의협 신임 회장 “의대 증원 바로잡을 것”…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대
[앵커]
오늘(2일) 취임한 임현택 의사협회 신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내년 의대 신입생은 천 5백 여명 가량 늘어난 4천 4백 여명이 될 거라면서 법원 결정 후에 증원 규모를 최종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공식 취임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취임사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의료농단'으로 규정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2,000명 증원 문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하여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정부와의 대화에 대비한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 계획은 전공의 등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
전공의들은 자율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임 회장은 소통을 계속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호소했습니다.
의료계는 일단, 정부에 '2천 명 증원 근거'를 요청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협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증원이 얼마나 잘못된 정책인지 입증하겠다고 했고,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은 "정부 주장의 근거를 국민 모두가 확인해 볼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의대 교수 단체는 재판부 결정에 따라 행동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증원 최종 승인 전까지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중 한 곳을 제외한 39개 의대의 내년도 모집 인원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인원은 모두 4천 4백여 명.
나머지 1곳까지 정원을 확정하면, 내년 최종 증원분은 1,500명 안팎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증원 규모를 절반 정도 줄였지만, 사립대는 대부분 정부 원안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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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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