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물가는 ‘유가’가 좌우…하반기 물가 안정 가능할까?
[앵커]
앞으로 물가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기름값, 유가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특히 원유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전체 물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유가 전망과 대응 방안 등을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 일을 하는 최홍중 씨는 요즘 기름값이 가장 걱정입니다.
가격이 올랐을 때 기름값으로만 한 달에 70만 원 넘게 썼던 기억이 있어섭니다.
[최홍중/택배기사 : "식대도 어차피 저희가 다 (부담) 하는 거고 통신 요금 같은 경우도 그렇고 그런 게 다 맞물려 있는데 유가까지 올라가 버린다면 가계에 엄청난 타격이 되죠."]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윳값도 각각 5주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석유류 물가도 3월에 이어 4월에 오름 폭이 더 커졌습니다.
유가 오름세는 기업 생산 비용도 늘려 물가에 또 다른 타격을 줍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2달러에서 60달러로 올랐을 때 전 산업의 생산비용이 0.7% 상승했고 특히 운송서비스와 화학제품은 3% 안팎으로 비용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높아진 생산비용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가계부담도 1.2% 증가했습니다.
최근 일부 택배회사는 고유가를 이유로 편의점 택배비용을 인상하려다 보류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유가가 오르면 모든 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전기요금이라든지, 또 오르게 되는 거죠. 유가도 오르고 환율도 오르면 물가가 굉장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지만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물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 회복도 급물살을 탈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의 주요 변수가 유가인 만큼 유가 추이에 따라 공공요금 인상 시기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조율하는 세심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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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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