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9% 상승…농수산물에 이어 외식물가까지

김진화 2024. 5.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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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전망은 밝지만 내수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딥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고물가죠.

석달 만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지만, 과일과 채소값 강세에 외식물가까지 들썩이며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김진화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유명 냉면집, 식당 앞 마당도 모자라 도로까지 대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재개발로 자리를 옮기며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냉면 가격도 그사이 2천 원이 올라 한 그릇에 만 5천 원입니다.

[안선희/서울시 성동구 : "5명 먹었는데 7만 5천 원 나왔어요. 너무 비싸요. 많이 올랐어요. 좀 부담돼요."]

[김진영/경기도 용인시 : "요즘에 물가가 많이 올라서 김밥도 기본은 5천 원 이상이고 해서…."]

값싼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김 가격이 오르면서, 이 가게는 6개 3천 원 하던 꼬마김밥값을 7개 4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는 식당들도 시름이 깊습니다.

[김순삼/광장시장 상인 : "너무 많이 올랐어요. 양파도 그렇고. 저는 양파, 파, 당근, 오이 같은 거 많이 쓰거든요. 남는 게 없죠, 저도. 나가는 돈이 많잖아요."]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9% 오르며 2%대로 내려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외식물가는 3% 선에 머물렀습니다.

냉면과 김밥, 떡볶이 가격이 5% 안팎으로 뛰었습니다.

여전히 강세인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외식물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사과와 배가 각각 80%, 102% 넘게 올랐고, 외식 메뉴 주요 재료인 양파와 배추, 김 오름폭도 컸습니다.

[고외숙/서울시 영등포구 : "갑자기 너무 비싸요, 사과가. 금 사과예요, 완전히. 서서히 조금씩 조금씩 올랐는데 자꾸 올라가는 거예요 가격이…."]

이처럼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식품류와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 지수는 3.5%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문아미/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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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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