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단독 강행… 尹 거부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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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채상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하면서 모처럼 마련된 협치 정국은 다시 격랑으로 빠져들었다.
국민의힘은 "반민주·반의회적 입법 폭주"라면서 표결에 불참한 뒤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 규탄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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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남은 21대 의사 일정 보이콧
윤재옥 “거부권 건의할 수밖에”
정진석 “나쁜 정치… 野 입법 폭주”
이태원특별법, 여야 합의 통과
눈물 흘리는 이태원참사 유족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회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마련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태원 참사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특별법은 참사가 발생한 지 551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넘었다. 뉴스1 |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안설명에서 “신속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규모가 있고 독립적인 별도 수사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검법은 재적 168명 중 찬성 168표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퇴장했지만 김웅 의원만 홀로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21대 임기 말까지 모든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합의 처리하며 협치의 희망을 꿈꿔보자 노력했지만 민주당이 입법 폭주하고 김 의장은 가담했다”라며 “이태원 특별법을 조금씩 양보, 의회정치 복원을 보여주고자 한 희망에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해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가 일부 내용을 수정해 합의한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전체 재적 259명 중 찬성 256명, 기권 3명으로 통과됐다. 2022년 10월 29일 참사 발생 551일 만이다. 기권한 3명은 국민의힘 서병수·김근태·우신구 의원이었다.
김현우·최우석·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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