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너무 두려웠다"...조폭들, 부산항 배 위로 '우르르'
부산항에 정박 중인 선박 위로 한 무리의 남성들이 오갑니다.
이들이 노린 건 다른 배에 연료를 공급하는 급유선.
판매하고 남은 기름을 빼돌리는 것 아니냐며 접근해 돈을 주지 않으면 해경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모습입니다.
해상유를 판매하는 피해자들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선주 : 신고를 하게 되면 신고한 업체를 집중적으로 보복하니까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못 하는 거죠.]
부산항에서 활동하는 50대 A 씨 일당 등 2개 폭력조직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상유 판매업자와 선주들을 협박해 3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박세형 / 부산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해경에 해상유 불법 판매로 신고하는 경우 해경의 장시간 조사로 급유선 출항 불가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노려서 금원을 갈취하기로 공모했습니다.]
조직원 가운데 일부는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 유통에도 손을 댄 거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공갈 혐의 등으로 21명을 붙잡아 12명을 구속하고,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력 조직이 부산항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허점이 노출됐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입자 통제와 보안이 대폭 강화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촬영기자ㅣ강현석
화면제공ㅣ부산 동부경찰서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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