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성을 향한 투쟁’…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광주인권상’

‘광주인권상’에 스리랑카 전쟁 피해자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투쟁해 온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수간티니·사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수간티니는 타밀어로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을 의미하는 ‘아마라’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어 교사였던 남편이 스리랑카군에 목숨을 잃게 되자 인권 침해를 당한 피해자를 대변해 정부군에 비폭력 시위를 주도했다. 인권역량 강화 교육·카스트제도 폐지·가정폭력 반대 등 활동을 해오던 그는 2009년 수용소에 불법 구금돼 고문당하기도 했다.
2012년 스리랑카 사법부에 의해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그는 군이 자행한 잔혹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용기는 군인들에 의해 삶을 잃은 다른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한다.
송선태 광주인권상 심사위원장은 “스리랑카 타밀 일람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그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수간티니의 활동은 5·18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광주인권상 시상이 스리랑카의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타밀 일람 지역에서 보안부대에 의해 자행된 대량 학살 등에 대한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 연대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4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수간티니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인권상은 매년 5·18 추모 기간에 맞춰 수여하던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상(1991~1999)을 통합해 2000년 제정됐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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