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발했지만 결국…'박정희 동상' 대구에 '우뚝'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안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결국 대구에 세워지게 됐습니다. 동상 2개를 건립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건데,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시민단체들이 강제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반대 피켓을 든 시민들이 건물을 둘러쌌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의회 출입구는 막혔고, 주변 경비가 삼엄합니다.
3월 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대구는 두 달 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대가 이어진 겁니다.
그래도 절차는 착착 진행돼 의회 통과만 남긴 오늘(2일), 결국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안 됩니다. 박정희 미화시키는 박정희 동상 절대 안 됩니다. 시의회는 부결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어디라고 시끄럽게 떠들고 지금! 들어내. 들어내. 들어내!]
모두 끌려 나갔습니다.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의회 내부에서도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인다' '시민을 분열시키는 일이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반대는 단 1표였습니다.
[이만규/대구시의회 의장 :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조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홍준표 시장은 웃으며 의회 문을 나섰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민단체들은 반대 활동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14억 넘게 들여 동상 세우는 과정에서도, 또 세우고 나서도 논쟁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대구시의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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