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판매 어린이 점토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 앵커멘트 】 어린이날 선물 뭐할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중국 직구 사이트 아동 상품의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물럭거리면서 가지고 노는 찰흙과 비슷한 점토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나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에 쥐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점토는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인 장난감입니다.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는 24가지 색깔 어린이용 점토를 90퍼센트 할인해 1천 원대에 팔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해당 점토와 36가지 색깔 점토 등 2개를 검사해봤더니 CMIT, MIT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살충제, 방부제에 많이 쓰이는 이 성분들은 특히 사회적으로 유해성 논란이 컸던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으며 국내 제품에서는 아예 검출돼선 안 되는 화학물질입니다.
▶ 인터뷰 : 김경미 /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 "호흡기라든지 피부에 그리고 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키고요, 심할 경우 폐 섬유화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36종 색깔의 이 점토에서는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인 붕소도 기준치보다 39배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유혜란 / 서울 장위동 - "유해성이나 상품에 대한 것도 믿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가지고 (중국 직구 사이트를) 크게 믿고 이용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해외 직구 물량 중 중국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비중은 올해 1분기 5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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