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 위험’ 제주 복개 구간 30년 만에 철거
[앵커]
제주에선 도심지 하천에 덮개를 씌워서 도로나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닥치면 하천이 범람해 큰 피해가 발생하곤 했는데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시가 하천 복개 구조물을 30년 만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7년 태풍 나리로 4명이 숨지고, 차량 200여 대가 파손됐던 제주시 한천 복개 구간.
2016년 태풍 차바 때에는 범람한 하천에 차량 수십여 대가 떠내려가며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이처럼 늘 재해 위험을 안고 있던 한천 복개구조물 철거 작업이 이뤄집니다.
1994년 하천에 기둥을 세우고 덮개를 씌워 복개한지 30년 만입니다.
내후년까지 사업비 398억 원을 들여 서울 청계천처럼 복개 구간을 전부 철거하고 교량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채경원/제주시 안전총괄과장 : "캔틸레버 구조로 (도로를) 양쪽으로 하고 가운데는 물이 흐를 수 있게끔 열린 공간을 만들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300여 개의 기둥을 120여 개로 축소해서."]
하천 복개구조물 철거에 따라 오는 7일부터 2026년 말까지 이 일대 도로 운행이 전면 통제됩니다.
구조물이 있는 구간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한천교 구간은,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 운영합니다.
제주시는 공사가 끝난 뒤에도 대형 화물차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교통량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김형태/제주시 안전교통국장 : "이 곳(차선)이 축소되면 밑에 구간도 차선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축소) 차선을 활용해서 걷고 싶은 도로, 꽃길 조성이나 가로수 길 조성을 (검토하고)."]
제주시는 또 복개구간과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겠다며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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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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