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보다 ‘이것’ 더 보겠다”…금리인하 조건 완화한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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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최근 제기되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금리 인하는 물론 인상 가능성까지 테이블 위에 열어둔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반복해왔지만 인상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의 요건으로 지금까지 물가 목표 2%만을 내세웠지만 처음으로 고용시장 둔화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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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플레이션 더 큰 진전 가능”
양적긴축 속도 조절도 예상보다 강화
2년물 국채금리 5% 아래로 하락
인하 시점 멀어져 고금리 장기화는 부담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보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는 점이다. 그는 “다음번 연준의 정책금리 변화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unlikely)”며 “얼마나 오랫동안 (현 금리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금리 인하는 물론 인상 가능성까지 테이블 위에 열어둔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반복해왔지만 인상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의 요건으로 지금까지 물가 목표 2%만을 내세웠지만 처음으로 고용시장 둔화를 추가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예상과 달리 둔화하면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노동시장이 소수점 한자리 수준의 변화가 아닌 상당히 유의미한 둔화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한 양적긴축(QT) 속도 조절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6월부터 월 최대 국채 상환 규모를 기존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낮추기로 해 월가의 예상인 300억달러보다 더 줄었다. 시장 유동성 흡수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파월 발언의 내용이나 어조 모두 시장이 FOMC 결정문을 해석한 것보다 뚜렷하게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후 106.490을 찍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를 기록했지만, FOMC 결과 발표 이후 한때 105.435까지 내려갔다.
다만 파월 의장이 고금리의 장기화를 함께 시사하면서 시장에는 부담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3% 하락했고, 비트코인도 이날 5만7000대 초반까지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내외로, 11월과 12월 가능성은 각각 66.4%와 약 80%로 보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11~12월 중 한 차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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