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첫 인사청문회…“실효성이 관건”
[KBS 전주] [앵커]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기초의회에서도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는데요.
군산에 이어 전주시의회에서도 처음으로 출연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요?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5년 설립한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바이오 신소재 개발과 산업화 연구개발이 주 업무입니다.
김상남 원장 후보자는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장과 농업과학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살려 연구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력이 자격 조건에 맞는지, 공방이 오갔습니다.
[박형배/전주시의원 : "연구원이 분류한 이 분야에 해당되지 않는 후보자가 농생명소재연구원의 연구원장으로 공모에 응했고 지금 후보자까지 올라왔는데…."]
[김상남/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 후보자 : "연구를 위한 연구직으로 공모한 건 아닙니다. 저는 연구원을 경영하기 위한 원장으로 공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현재 재직 중인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산학협력교원 자격에 대한 전문성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세혁/전주시의원 : "연구를 주로 하거나 전문 학식을 필요로 하는 직무에 종사한 실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이는데 해당 기관에 지원하고 채용되게 된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김상남/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장 후보자 : "지역 네트워크, 그리고 농업인 훈련 추진 경험,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와서 근무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처음 열린 인사청문회라는 의미가 적지 않지만, 도덕성 검증 과정과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또 단체장의 요청이 있어야 청문회를 열 수 있고, 청문 대상도 당초 요구보다 축소됐습니다.
기초단체의 인사청문회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시민 알 권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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