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역대 최강 올림픽팀 탄생?···유럽파 총출동 계획에도 차출 쉽지 않아
해외파를 총망라한 역대 최고의 대표팀을 꾸려 메달 획들을 노리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해외파 차출이라는 쉽지 않은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 축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는 물론 연령대 선수 중에서도 최고의 해외파로 구성해 역대 최강의 대표팀을 꾸릴 계획이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일본이 U-23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해 파리올림픽 티켓을 확정하자 최대 세 명을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활용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한발 더 나아가 “일본축구협회는 최상의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유럽파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는 물론 연령대 선수 중 해외파인 구보 다케후사 등 최정예 선수를 모두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올림픽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되는 구보 다케후사(23)의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가 소집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 “일본 대표팀은 구보의 올림픽행을 원하고 있지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그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파리에서 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 이후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이에 최상의 대표팀을 꾸려 제대로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러나 구보의 합류는 불투명하다. 구보와 오이와 고 대표팀 감독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구보의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가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라리가 새 시즌 개막과 올림픽 일정이 겹치는 데다 올시즌 구보가 아시안컵 등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에 뛰고 있어 그의 몸상태를 우려해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보는 오이와 고 감독 체제가 가동된 2022년 3월 이해 올림픽팀에 한 번도 소집되지 않았다. A대표팀과 활동 기간이 겹치면서 성인대표팀으로 향해야 했다. 그러나 구보의 올림픽 출전 의지는 분명하다. 특히 2021년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3·4위전에서 멕시코에 패한 뒤 구보는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이렇게 분한 적은 없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 일본이 본선에 진출하면 올림픽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그러나 소속팀이 반대한다면 구보와 일본 대표팀의 꿈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 올림픽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하는 공식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클럽은 소속 선수를 대표팀에 파견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구보의 차출 난항은 와일드카드 선수 선발 역시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일본은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도미야스 타케히로,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등 A대표팀에서도 핵심인 선수들이 와일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등도 언급된다.
그러나 일본의 바람과 달리 유럽 빅리그 클럽들은 올여름 유로 2024가 열려 소속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민감하다. 비시즌 휴식기가 부족하고 프리시즌 팀 합류가 늦어져 걱정이 크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선수 차출 요청이 달가울리 없다. 일본의 바람대로 유럽파를 망라한 최상의 멤버 소집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축구협회가 각 클럽과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상이 중요해졌다.
한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일본은 4일 오전 0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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