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느라 잠 못 자요"… 불면증 시달리는 아이들

윤솔 2024. 5. 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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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의 18%가 권장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10명 중 1명꼴로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의 16%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16.1%는 살면서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이 6명 중 1명꼴로 정신장애를 경험하지만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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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 조사
19%가 권장 수면 시간 못 채워
잠자리 늦은 이유 30% “스마트폰”
불면증 비율 고교생 18.7% ‘최다’
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

초·중·고등학생의 18%가 권장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10명 중 1명꼴로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의 16%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등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일 공개한 ‘2024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의 18.8%는 권장 수면시간보다 짧게 자는 ‘과소 수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초1∼고2 학생 1만140명이 참가했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들의 13.1%는 평소 불면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그 비율은 △초등 저학년(9.3%) △고학년(11%) △중학(15.3%) △고등(18.7%)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잠자리에 들지 못한 이유로는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보느라’(29.4%), ‘소음 등 환경적인 이유’(24.4%), ‘해야 할 일이 많아서’(17.1%) 등을 꼽았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25분이었다. 초등학생은 평균 9시간 이상 잤지만 중학생은 7시간51분, 고등학생은 6시간32분 잤다. 취침시간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늦어져 초등학생은 평균적으로 오후 10∼11시, 중학생은 오후 11시45분, 고등학생은 0시44분쯤 잠자리에 들었다.

아이들 중 60.8%는 여가 시간에 친구·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집에서 혼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친구들과 놀기보다 혼자 노는 게 더 재밌어서’(27.7%), ‘딱히 갈 곳이 없어서’(25.1%)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16.1%는 살면서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는 전국 6∼11세 소아 2893명의 부모와 12∼17세 청소년 3382명(일부 부모 조사)이 참여했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 표지석. 뉴시스
실태조사 결과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진단 경험인 평생 유병률은 16.1%(소아 14.3%, 청소년 18%)로 조사됐다. 현재 정신장애가 있는 소아·청소년은 7.1%였다. 소아·청소년이 6명 중 1명꼴로 정신장애를 경험하지만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정신장애 유경험자 중 지난 1년 동안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4.3%였고, 평생 한 번이라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도 6.6%에 그쳤다.

경험한 적 있는 정신장애로는 공포증(5.8%), 적대적 반항장애(4.1%), 분리불안장애(3.8%), 틱장애(2.4%), 섭식장애(1.7%) 순으로 높았다. 소아는 공포증(7.0%)·분리불안장애(4.4%)·적대적 반항장애(2.4%), 청소년은 적대적 반항장애(5.7%)·공포증(4.6%)·분리불안장애(3.2%) 순으로 나타났다.

윤솔·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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