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견을 듣는다] 김용태, 이준석에 조언 "비아냥, 조롱은 이제 그만"

이규화 2024. 5. 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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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유권자 정치 혐오감 해소되야 정치권서 사회문제 해법 찾을 수 있어
폐쇄적 '당원100%' 전당대회, 민심 반영된 룰로 탈바꿈해 혁신적 변화 보여야
尹정부·국민의힘 잔여 임기 3년간 과제는 보수가치 실현으로 국민 마음 '설득'
야당은 '국정 파트너'… 정치기능 복원 기여한 李, 지도자로서 회동 지속 소망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경기 포천·가평). 박동욱기자 fufus@

[]에게 고견을 듣는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인

"국민의힘의 경쟁 상대는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부 초창기가 경쟁 상대예요.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거든요. 민간주도 성장, 한미일 외교관계 복권,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중추국가 역할, 국가 건전재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많은 국민들이 원했고 맞는 방향이라고 보신 것 같아요. 다만 2년이 지나 돌아보니 대통령의 협소한 인사풀, 소소하지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 불통 이미지 등에서 국민들이 '과연 공정하고 정의롭게 국가를 운영하려고 했는가, 법 앞에 평등한가'라는 의문을 가진 게 아닌가 합니다. 그게 이번 총선 민의라고 생각합니다."

22대 총선에서 여당 최연소(33세)로 당선된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은 국민이 윤 정부에 실망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면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 당 관계가 수직적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윤 대통령이 당을 통해 민심을 파악하는데 병목이 생겼던 것 같다"며 "당정 관계를 수평으로 재정립하고, 국민 밑바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충분히 국민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참여와 관련해서도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입바른 말에 거침이 없고 때가 안 묻은 정치인으로서 당 지도부를 형성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도 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조심스럽다. 우선 지역구 현안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더 배워야 한다는 자세다. 김 당선인은 지난 1일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도 분도를 위한 법안발의 보고회에 참석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국민에게, 또 여야에 통합과 협치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당 청년최고위원을 할 때 당대표로 호흡을 같이했던 이준석 현 개혁신당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에둘렀지만 뼈있는 말을 했다. 김 당선인은 "단점을 보완하는데 아마 본인도 노력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밖에 청년들을 향한 정치의 문호를 확장하는 것과 청년들이 좌절을 딛고 취·창업에 '겁없이' 뛰어들도록 하는 일, 초선 의원으로서 여야 대화와 협치의 브릿지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 2일 전화통화로 보완했다.

대담 = 이규화 편집국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했지만 당선인처럼 30대를 비롯해 청년 정치인들이 적잖이 수혈된 건 소득입니다. 민주당과 대비되는 데요, 청년들에게 정치 입문의 조언을 해주신다면.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면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사실 젊은 분들이 들어오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입니다. 경선에서 이기기는 매우 힘든 일이고 간혹 청년 배려 차원에서 전략공천을 해요. 그러나 그 전략공천도 결국 권력자에 잘 보여야 하고 그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민이 아니고 권력자를 대변해야 되는 것이 힘들죠. 저는 이번에 5자 경선을 뚫고 결선을 치르고 공천 받았는데요, 아무래도 경선이라는 것 자체가 기득권에 유리한 구조일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바뀌어가고 있거든요. 우리 당만 하더라도 정치 신인들한테 가산점 제도 등 공정한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청년들에게 정치에 문을 두드려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2대 국회에서 그런 일을 많이 하실거죠?

"물론이죠. 저는 항상 상향식 공천제도가 자리 잡는다면 젊은 정치인들도 대거 정치에 유입될 거라고 말해왔어요. 제도가 마련되면 보다 많은 청년들이 정치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치를 하려는 청년들이 피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끔 기성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심지어 유권자들하고 싸우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근데 그건 가장 하수인 거라고 생각해요. 보통 유권자들은 지역현안이나 정치문제에 정답을 다 알고 계시거든요. 생각이 다른 것뿐이지요. 유권자를 내 기준에서 가르치려는 건 정치인들의 기본 태도로서 지양돼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이 다른 거에 대해선 토론하고 토의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선거가 기초의원 도전 때를 포함해 세 번째였는데, 선거를 하면서 어떤 교훈을 얻었나요.

"먼저 젊은 분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면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 혐오감이 높다는 겁니다. 그냥 정치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 점을 느끼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유권자로서 권력을 감시하고 투표권을 행사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자체가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정치가 싫더라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들, 2030세대가 직면한 문제들은 결국 정치에서 풀어야 되거든요."

-국회의원 '특권'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회의원 특권 중 대표적인 게 불체포특권인데, 역사적 헌정사적인 의미가 있을 겁니다. 과거에 독재정권에 맞서 의회주의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에서 생긴 것으로 이해하는데, 과도기적인 측면에서 필요했고 당시에는 굉장히 중요했던 권리였고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정착하면서 사실은 동떨어져 있는 특권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254개 지역구 출마자들 전원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을 드렸었던 거고요. 뿐만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있었던 국회의원들의 여러 가지 권한은 시대에 맞게 바꿔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힘이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서 6석밖에 승리하지 못한 참패 상황에서 당선됐고, 그것도 국힘 전체에서 최연소 당선인데요. 그 때문에 금세 전국적 유명인사가 되었는데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지역 주민들도 굉장히 흥분해 계세요. 포천·가평에서 가장 젊은 의원을 배출했다는 것에 자부심도 갖고 있고 이왕이면 의정활동도 제일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룰을 놓고서도 말이 많은데요.

"저는 우리 당의 본질적인 부분은 총선 참패에서 어떻게 하면 다시 국민들께 사랑 받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이 민심을 반영한 전당대회라고 봐요. 물론 당직 선거이기 때문에 당원 100%로 치러야 된다는 주장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난 2년간 그렇게 우리가 치러봤더니 당이 좀 무기력해지고 좀 폐쇄적인 측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이번 총선에서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과거에 민심을 반영했던 전당대회 사례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민심을 반영한 전당대회 그 자체가 혁신의 한 방향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두 번의 전당대회를 다 출마해 봤습니다. 민심이 있는 전당대회와 당원 100%인 전당대회를 다 출마해 봤었는데요, 차이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두 가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는 거군요.

"민심이 반영되면 일단 건강한 토의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말씀이냐면 여론조사가 보통 2개가 돌아가거든요. 국민 전체에 대한 여론조사와 지지층 여론조사로 나뉘는데, 결과가 다를 때가 있어요. 그러면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 결과를 갖고서는 토론하고 격론하는 등 이야기를 주고받거든요. 저는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반면 당원 100%로 치렀던 전당대회는 국민 전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더라도 그런 과정을 차치해버리는 거죠. 폐쇄적이죠. 민심이 반영되면 당심이 민심을 쫓아오는 경향도 있습니다. 국민들께 사랑을 받는데, 이게 더 낫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당권 주자들 그리고 최고위원에 출마하려고 하는 분들도 민심이 반영됐느냐 아니냐에 따라 메시지 타깃팅이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당원 100%로 하면 아무래도 당의 극렬 지지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를 내거든요. 행동도 그렇게 보입니다. 전략상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보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 룰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더 필요합니다."

-국힘은 달라져야 하고 지도부도 일대 물갈이를 해야 하는데요, 지도부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요.

"당직을 부여받거나 당직 하마평에 오른다는 것 자체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일단 경기 포천·가평 지역구의 당선인이고 그동안 소외돼 성장이 정체돼 있던 저희 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요. 주민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 토론하고 대화해왔던 경선 과정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 약속을 지키고 어떻게 하면 지역발전에 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국힘이 이제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당선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저는 국민의힘의 경쟁 상대는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국민의힘의 경쟁 상대는 윤석열 정부 초창기라고 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주셨잖아요. 그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 싸웠던 검사 윤석열이 있었고,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한 거거든요. 물론 문재인 정권의 국정기조를 바꿔달라는 희망도 있었고요.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든지 탈원전 정책이라든지, 방만한 국가경제 운영이라든지 문제가 많았잖아요.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민간주도성장, 한미일 외교 관계 복권,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중추국가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국가 건전재정을 유지하려고 했고 이 기조는 많은 국민들이 원하셨고 맞는 방향이라고 보신 것 같아요. 다만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를 운영하려고 했는가, 법 앞에 평등한가'라는 점에선 의문을 갖는다는 겁니다.윤석열 대통령이 되면 법의 지배가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 민주공화정 보수의 가치가 잘 실현됐는가를 물었을 때 지난 2년간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치보다 낮았다고 평가를 하신 것 같아요."

-공정을 내세웠지만 공정하지 못했다고 보는 국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건가요.

"여러 가지 의혹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을 포함해 권력을 향한 국민적 의혹들에 대해서 저희가 잘 대처하지 못하거나 설명을 잘못 드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조국혁신당을 통해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많은 국민들께서 조국혁신당의 가치에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조국 대표의 행태는 민주공화정의 시민으로서 많은 국민들이 굉장히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정의롭고 공정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믿음을 대통령 스스로 다시 세워 달라, 이런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과 국힘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은 3년 동안 민주공화정의 가치를 제대로 세운다면 국민들께서 다시 저희한테 힘을 실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면, 이 말도 안 되는 분들을 통해서 계속 국민의힘을 조롱하고 질책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용산과 국민의힘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돼야 된다고 보시나요.

"저는 '당정일치'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직적인 관계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당헌에도 나와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책임은 당의 책임인 거거든요. 앞으로는 지난 2년 동안 보였던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이미 그렇게 할 수 있는 동력도 잃었고요. 아마 당과 윤석열 정부가 다시 국민들께 사랑받기 위해서는 당의 역할이 더 넓어져야 합니다. 그 역할을 당선된 의원들, 특히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해주셔야 되는데, 권력을 대변하거나 권력자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국민을 대변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내대표가 친윤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

-당과 용산이 대립하는 것도 피해야 할 텐데요.

"물론 내부 총질하거나 대통령을 공격해서 자기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안 됩니다. 그런 정치는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탈당을 하신 분들 있잖아요. 그런 정치는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아서 당선된 분들은 정말 윤 대통령이 국민들께 다시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대통령도 이제는 당의 목소리를 좀 경청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지지층 나아가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으로 회동했는데요, 그러나 3일 만에 대통령과 여당이 극구 반대하는 '해병대 상병 특검법'을 강행처리 했어요.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 대표를 인정해야 된다고 저는 여러 번 밝혔어요. 이번에 만나게 된 건 윤 대통령의 결단의 소산이라고 봅니다. 그런데도 단 3일 만에 소통과 협치 가능성을 깡그리 뭉개는 야당의 특검법 강행은 매우 유감입니다. 민생에 전혀 도움 안되는 정치적 공세일 뿐입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복귀를 놓고서도 찬반 양론이 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어려운 선거에서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하셨죠. 수직적인 당정 관계에서 여당의 비대위원장과 총괄선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룸이 굉장히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힘든 선거에서 국민의 상식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해 왔던 점을 인정해야 할 겁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자리를 만들었을 때는 가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운한 점이 있을 수 있고, 또 갈등이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의 정치 과정인 거잖아요. 지금 당원들 특히 지지층이 굉장히 불안해해요. 여당은 안정감이 생명이잖아요. 그리고 여당은 뭔가 책임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갈등이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들면 안 되지요. 한동훈 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을 만나서 만약 사감이 있다면 푸시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힘을 합칠 수 있는 부분에선 힘을 합쳐주셔야지요.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여당의 모습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선인은 이준석 전 대표 때 청년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이 전 대표와 정치적 노선을 같이 해왔는데, 같이 탈당을 안 했습니다. 결국 당선됨으로써 그 판단이 옳았다고 보이는데요.

"정치가 극단화되면서 진영 간 대결이 고착화되고 있잖아요. 저는 진영 간 대결을 통합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야당이 진영 간 대결을 이끈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간다고 봐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도 결국 그런 결과로 나타났잖아요. 국민들께서도 정치 극단화를 원치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혁신당도 지금 국가가 위기고 국제정세도 지금 어려운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여러 가지 입법 과제들에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의료개혁이라든지 교육개혁, 노동개혁 이런 건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되는 방향입니다. 저는 이준석 대표가 여기에 대해 타협하고 역할을 하는데 좀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 아니라 같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야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애기를 꺼낼 때 조롱조의 발언을 해서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원내에 들어오면 아마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이 대표도 장단점이 있는데, 단점을 보완하는데 아마 본인도 노력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그렇게 돼야만 정치가 발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2030세대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숙제입니다. 그게 안 되니 결혼도 않고 자연히 출산율도 떨어집니다.

"공정한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번의 실패가 인생 전체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 사회적 안전망을 공고히 해서 다시 재개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한 번의 사업 실패가 인생 전체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재기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공고히 해야 될 것 같고요. 누구든지 노력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믿음 운동장'을 많이 펼쳐줘야 된다고 생각해요.정부가 하는 청년내일계좌라든지 도약계좌라든지 이런 제도는 청년들에게 공정한 테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도 늘려야 하고요. 청년 임대주택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되지요."

-어떤 분야를 주력으로 활동하고 싶으세요.

"저는 국토위에 좀 들어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북부가 지금 너무 침체돼 있어요. 대부분이 지역 소멸 위기 지역이에요. 가평은 지역소멸의 단계에 들어섰고. 포천은 지방 소멸 위기단계예요. 그러다보니 활력을 잃어가고 있어요. 저는 지방소멸 흐름을 돌려세워야만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특히 포천·가평은 경기북부 수도권으로 묶이다 보니 규제도 굉장히 많아요. 접경지역이다보니 성장이 정체되어 있고 투자가 정체돼 있어요. 마침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이 추진되고 교통 문제해결 등 지역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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