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기조 치닫는 민주… 李 호위무사 `혁신회의` 주도

김세희 2024. 5. 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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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모임이었던 '더민주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가 더불어민주당 핵심주류로 부상하면서 당내 강성기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혁신회의는 22대 국회에 등원하기 전부터 채상병특검법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선봉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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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 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모임이었던 '더민주혁신회의(이하 혁신회의)'가 더불어민주당 핵심주류로 부상하면서 당내 강성기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혁신회의는 22대 국회에 등원하기 전부터 채상병특검법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선봉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혁신회의는 2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논평을 냈다. 여야가 합의한 이태원참사특별법 이외에 채상병특검법·전세사기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다.

혁신회의는 "이태원참사특별법 합의 처리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후 6개월을 하루처럼 오늘만을 기다려 온 고(故) 채수근 해병의 유가족, 생존장병들과 그 가족을 생각한다면 '여야 합의'를 운운할 면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이 땅의 청년에게 채 해병의 죽음을 끝까지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분일초가 피 말라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전세보증금 피해액을 먼저 보상해준 뒤 해당 비용을 나중에 회수하는 '선 구제 후 회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특검법 통과의 키를 쥔 김진표 국회의장의 해외순방도 저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혁신회의는 "기계적 중립과 여야 합의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사로잡힌다면, 국민과 역사는 김진표 의장을 무책임한 의장으로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국회의장 해외순방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회의는 앞으로 정치현안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원내에 진출한 31인을 중심으로 '협력 의원단'을 조직해 원외 멤버들과 정책·법안을 상시 논의하고, 원외에서는 풀뿌리 지역 조직과 직능·부문별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도 혁신회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혁신회의 당선자들과 만찬자리에서 "우리 혁신회의가 22대 국회에서 꼭 성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당내 비명계 일각에선 "친명 중심의 여론몰이를 하겠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명계 한 재선의원은 "이번 4·10총선이야 여권에 대한 여론이 워낙 부정적이었으니까 우리가 성적을 좋게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계속 친명이 주도하는 이슈에만 경도되면 대선에서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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