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까지 나온 '김진표 때리기'…김진표 "채 해병 특검법. 땅땅땅" [스프]
'채 상병 특검법'이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 상정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었는데요,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 중립을 지키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그동안의 입장에서 물러나 직권상정을 택했습니다.
박지원, "개XX들" 욕설했다가 "사과"
가장 거세게 김 의장을 때린 건 5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어제(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개XX들'이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 박지원 당선인: 다 똑같은 X들이지.
▷ 진행자: 오늘 너무 세게 이야기하시는데 삐.
▶ 박지원 당선인: 개XX들이야.
▷ 진행자: 오늘 왜 이렇게 세게 하세요?
▶ 박지원 당선인: 민주당으로 김진표 복당 안 받아야 돼요.
-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1일
해외 일정이 있어서 모레(4일) 출국하는 김진표 의장을 향해 "국민적 합의로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고 했는데요, 불만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야권이 채 상병 특별검사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 사기 특별법 등의 표결을 5월 임시국회에서 밀어붙이려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이 여야 합의를 기다리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겁니다.
"여론조사 2등"…국회의장 도전 저울질
▶ 박지원 당선인: 제가 생각해도 박지원 정치인생에 처음 큰 설화를 남겼다.
▷ 진행자: 저도 당선인님이 설화를 일으켰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 박지원 당선인: 한번도 없어요. 십수 년 전에 술 먹고 트위터 잘못 올려서 트화는 있었습니다. 어떻게 됐든요. 특히 박병석 의장은 나올 분도 아닌데 제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은 그 세 분에게나 시청자,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
-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다만 박 당선인은 오늘(2일) 본회의를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채상병 특검법을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 압박에는 물러서지 않은 겁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차기 국회의장 도전에 대해 여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아직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차기 국회의장 출마에 대해선) 흐름을 보고 있다 정도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니까, 저는 (의장 출마에 대해서)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추미애 의원이 당내에서 1등을 하고, 제가 2등을 하고요. 또 국민들도 추미애 의원이 1등을 하고, 제가 상당히 뒤처져서 2등을 했더라고요. 이게 보니까 그 흐름도 재미있다, 참 역시 참고할 만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차기 국회의장 '선명성' 경쟁
21대 국회이지만 22대 국회를 하면서 총선으로 확인된 국민의 요구를 임기 마지막까지 완수할 그런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 민심은 이채양명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훼손의 실체를 밝히고 민생 경제를 회복할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그래서 김진표 의장께서는 남은 기간 동안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 처리에 대해서 정말 협조해 주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우원식 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그러면서 "제가 만일 의장이 되면 저를 대신해서 외유를 보내드리겠다"라고도 했는데요, 김 의장의 4∼18일 해외 순방 일정을 사실상 '외유'로 본 겁니다.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낸 조정식 의원 또한 김 의장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채상병 특검법·전세 사기 특별법의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책무"라고 압박했습니다.
일찌감치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당선인은 "기계적 중립은 죽도 밥도 안 된다"며 민주당과 보조를 맞출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가발만 썼는데 미소녀로 변신…반전 정체에 "소름 끼쳐"
- 푸바오 격리 생활 곧 끝나…"대중에게 공개될 것"
- "동창생 폭행에 딸 식물인간"…법원, 가해 남성에 징역 6년 선고
- [스브스픽] 민희진, 대표 단독 '뉴진스 계약 해지권' 요구…'경영권 탈취' 뜨거운 공방
- [포착] "의사선생님, 닮고 싶어요"…유치원생 52명이 '감사장' 보낸 이유
- "담배 필래?" 여성 정신 잃자 벌인 일…전국서 20명 넘게 당했다
- 경찰이 형사 사칭범에게 민간인 7명 개인정보 유출
- "살살 운전했는데 '쾅쾅'" 직장 잃은 경비원, 억대소송 간다
- "크리스마스의 악몽"…'꼬꼬무',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 조명
- [뉴스딱] 지체 없이 뛰어들었다…하천 빠진 운전자 구한 남성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