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상승률 2.9%…사과 80.8%·배 102.9%↑
[앵커]
따끈한 흰 쌀밥에 김 한 장 싸 먹으면 이만한 밥도둑이 없죠.
그런데, 이 마른김 한 장 요즘 얼만지 아십니까?
130원이 넘죠.
10장에 약 1,300원.
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습니다.
여름 과일의 대명사라 불리는 참외는 10개를 담으면 약 3만 원에 이르고.
양배추 한 포기는 6천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무거워진 장바구니만큼이나 시름이 깊은 곳, 한국은행이겠죠.
중앙은행으로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농산물 등 물가가 높은 것은 통화 재정 정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난달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기후변화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의 강세, 유가 오름세가 향후 불확실 요인으로 꼽힙니다.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2월과 3월 3%를 웃돌던 물가상승률은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상품 물가는 3.8% 상승했는데, 농·축·수산물이 10.6%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과실류 물가는 38.7% 올랐습니다.
40%대를 웃돌던 2월과 3월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사과는 같은 기간 80.8% 올랐고, 배는 역대 최대 상승 폭인 102.9% 상승했습니다.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19.1%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4월 물가상승률 기여도를 보면 농산물이 0.76%p,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가 0.95%p 만큼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위기 고조로 가격 불안이 컸던 석유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2.2% 오르며 전달보다 상승 폭이 둔화 됐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가 근원 물가를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변동성과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상 여건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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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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