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잔치는 남 얘기"…버핏이 찜한 옥시덴털도 울상

맹진규 2024. 5. 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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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휘청이자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에 투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이 내놓은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 중 최근 3개월 동안 EPS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화학·농업기업 FMC코퍼레이션(-67.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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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전망치 확 낮춘 美 종목들
에너지·정유업계 수익성 정체에
NRG에너지, 추정치 반토막
마이크로칩·바이오래드 등도
30% 이상 하향…투자 주의보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휘청이자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에 투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불안한 장세인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린 기업은 주가가 크게 조정될 수 있어서다. 중소형주나 테마주보다는 빅테크 등 실적이 좋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한 종목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CNBC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62%인 310개 기업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 가운데 77%는 월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올려 불안한 장세에서도 준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부진한 실적을 낸 종목에는 가혹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에시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 폭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이 내놓은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 중 최근 3개월 동안 EPS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화학·농업기업 FMC코퍼레이션(-67.6%)이었다. 수요 부진과 브라질 가뭄 장기화로 전년 동기 대비 EPS가 8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고유가 호황을 누린 에너지·정유 업계에서도 수익성이 정체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NRG에너지는 최근 3개월 동안 1분기 EPS 추정치가 49.98% 떨어졌다. 이날 기준 종가는 73.66달러로 연초 대비 43% 올랐다. 그러나 오는 7일 실적 발표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가 목표주가인 73.75달러에 근접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투자 대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톱픽’(최선호주)으로 유명한 정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도 1분기 EPS 추정치가 26.37% 하락했다. 7일 실적 발표에서 EPS가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 소식과 재고 증가로 하락하는 추세다.

이외에 반도체업체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37.38%), 임상진단업체 바이오래드래보라토리스(-34.61%), 산업장비업체 록웰오토메이션(-31.41%), 화학소재업체 셀라니즈코퍼레이션(-24.65%),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을 보유한 매치그룹(-16.68%) 등의 EPS 추정치가 3개월 동안 대폭 하향 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과 펀더멘털이 좋은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상승 추세 전환은 어렵다”며 “견조한 성장세, 안정적 현금흐름 등으로 펀더멘털이 탄탄한 빅테크의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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