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하니 ‘만학도 전형’ 늘어나... 대입에 학폭도 의무 반영
강릉 가톨릭관동대는 내년 치러지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 30세 이상 ‘만학도’(성인 학습자) 전형 정원을 20명 늘리기로 했다. 이 대학은 2019년부터 만학도 전용 단과대학을 만들고 매년 만학도 신입생을 120명 정도 뽑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고등학생 모집이 점차 어려워지고,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평생교육’ 수요는 늘어나면서 이 전형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만학도 모시기’에 뛰어드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만학도 전용 학과와 전형을 만들고, 일반 전형에서도 경험이 많은 만학도에게 유리할 수 있는 면접 평가 비율을 높이기도 하는 것이다.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6학년도 대입 시행 계획에 따르면, 만학도 전형 정원은 2025학년도 3867명에서 2026학년도 5110명으로 1243명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특히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비수도권 대학들에서 만학도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만학도 전형 확대 등으로 4년제 대학의 신입생 선발 인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이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이 제출한 입시 계획을 종합한 결과, 2026학년도 입시에선 총 34만5179명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 대비 4245명 늘었다. 의대(2000명), 간호대(1000명)가 증원된 영향도 반영됐다. 2025학년도 입시계획은 최종 심의가 끝나지 않아 의대·간호대 증원분이 빠져 있다.
2026학년도 입시에선 수시로 79.9%를 뽑고, 정시로 20.1%를 뽑는다. 수시 선발 비율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수시 모집 중 85.9%가 내신과 학교 활동 위주로 평가하는 학생부 전형이다. 작년 정부가 발표한 학교 폭력 근절 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 입시부턴 모든 대학에서 학폭 이력이 평가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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