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2.2→2.6%로 상향…“외국인력 늘려 고령화 대응”

OECD, 세계경제전망 발표
내년 물가 2%로 하향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전망치에서 0.4%포인트 올려잡은 것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가 전망치 상향 조정의 주 요인이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일 5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2.2%)보다 높인 2.6%로 전망했다. OECD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2.3%), 정부(2.2%), 한국개발연구원(2.2%), 한국은행(2.1%) 등 다른 주요 기관보다 높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한 내수도 하반기 이후부터는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6%에서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2.7%)보다 0.1%포인트 내린 것이다. 연말로 가면서 물가가 점차 안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OECD는 한국이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노동·연금 등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외국인력 확대와 재정준칙 도입, 청년고용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OECD는 밝혔다.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축소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기재부는 이번 전망에 대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과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뚜렷한 회복 신호, 물가 둔화 흐름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OECD는 올해 전 세계와 주요 20개국(G20)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2.1%에서 2.6%로 올려잡았으며, 일본은 1%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위험요인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고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금리 영향 장기화, 금리 인하 지연 시 자산시장 위축, 중국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