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식탁…"과일 사치라 엄두 못 내요"

문세영 기자 2024. 5. 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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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물가도 2%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체감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고, 하반기 인상 압력 또한 여전해서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 시장의 한 과일가게. 

과일을 집었다 놨다 반복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서신혜 / 서울 은평구 : 사과 같은 건 매일같이 먹었었는데 (요즘) 뜸하게 먹고 있어요. 값이 많이 올랐다 보니까 사 먹기가 좀 부담스러워요. 온라인에서 할인쿠폰이나 중국발 이커머스에서도 (사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9% 올랐습니다. 

올해 1월 2.8%에서 2월 3.1%로 반등한 후, 3월에도 3%대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5% 오르면서 9개월째 3% 이상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은 20% 가까이 오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배가 100% 넘게 폭등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과일값은 40% 급등했습니다. 

석유류도 1.3% 오르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일) : 중동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 일부 식품, 생필품 가격 인상 움직임 등 불안 요인이 있습니다.] 

총선 이후 식품·외식 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데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미국 연준에 앞서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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