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2인자 괴링 은신처서 의문의 유골 5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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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의 오른팔이자 나치 2인자로 불린 헤르만 괴링(1893∼1946)의 은신처에서 손과 발이 없는 유골 5구가 발굴됐다.
2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독일·폴란드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이 최근 폴란드 동북부 켕트신(독일명 라스텐부르크)에 있는 나치 야전사령부 주거지역에서 유골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히틀러와 괴링을 비롯한 나치 수뇌부는 켕트신 숲속에 업무·주거용 건물 100여 채로 구성된 야전사령부를 차려놓고 전쟁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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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아돌프 히틀러의 오른팔이자 나치 2인자로 불린 헤르만 괴링(1893∼1946)의 은신처에서 손과 발이 없는 유골 5구가 발굴됐다.
2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독일·폴란드 아마추어 고고학자들이 최근 폴란드 동북부 켕트신(독일명 라스텐부르크)에 있는 나치 야전사령부 주거지역에서 유골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유골은 성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 사망 당시 10세 전후 어린이, 신생아 등 5구로 손과 발 뼈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손발 뼈가 부식됐을 수도 있다면서 옷가지나 장신구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들이 벌거벗은 채 매장된 것으로 추정했다.
'늑대 소굴'로 불리는 나치 사령부는 이미 철저히 조사된 데다 연간 20만명의 관광객과 아마추어 역사가가 방문한다. 연구진은 괴링 주거지의 나무 바닥을 뜯어보니 깊이 10∼20㎝ 지점에서 유골이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매장 시기와 경위는 폴란드 검찰이 수사 중이다. 연구진은 2차 세계대전 이전 묫자리였거나 민간인이 전쟁 중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갔다가 살해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설을 제시했다. 나치는 야전사령부 주변에 5만개 넘는 지뢰를 매설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틀러와 괴링을 비롯한 나치 수뇌부는 켕트신 숲속에 업무·주거용 건물 100여 채로 구성된 야전사령부를 차려놓고 전쟁을 치렀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 기간 786일을 이곳에서 지냈고 1944년 7월 회의 도중 암살당할 뻔하기도 했다.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창설하고 공군 총사령관을 지낸 괴링은 종전 이듬해인 1946년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집행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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