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이별, 이렇게 받아들이세요 [너와 나의 F코드]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채널 ‘오!건강’의 마음 치유 방송 ‘너와 나의 F코드(너나코)’는 2일 반려동물과 이별했을 때 느껴지는 우울감인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다뤘다. 방송 진행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나해란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대표 원장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충분히 슬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 전체 가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312만9000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가족에게 받지 못하는 위로를 반려동물에게서 받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나 원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훨씬 안정되기 쉽고, 노년기에는 반려동물이 고독감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다”고 했다.
이처럼 반려동물로 치유를 받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나 원장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보호자가 느끼는 감정은 아주 가까운 친구를 잃었을때나 자녀를 잃었을 때와 같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트라우마까지 호소하는 환자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나 원장은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애도의 과정을 겪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를 치러주고, 애도 기간을 갖는 보호자들도 많다. 이처럼 충분한 의식을 통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나 원장은 “반려동물과 좋았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과 서로 위로를 주고 받는 것도 좋다”고 했다.
너나코는 매주 목요일에 공개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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