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스트, 팀명처럼 영원할 ‘에버레스팅’ 스토리[인터뷰]

김나연 기자 2024. 5.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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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어느덧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그룹 엘라스트에게서 신인 같은 패기가 엿보인다.

엘라스트는 2일 정규 1집 ‘에버레스팅(EVERLASTING)’을 발매하고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엘라스트의 이번 ‘에버레스팅’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4집 ‘iDENTIFICATION(아이덴티피케이션)’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로, 엘라스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22일 스포츠경향 사옥에서 만난 엘라스트는 “데뷔 후 처음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보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예준은 “정규 앨범이다 보니 신경쓸 부분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서 멤버들이 다시 이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의기 투합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주려고 했고, 콘셉트적으로도 저희가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잘 담았다. 이번 앨범에 담은 메시지는 저희가 원하는 목표, 이상향에 가기 위해서 몸이 부서져라 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신보는 시간적 영원함(이터니티, Eternity)과 공간적 영원함(인피니티, Infinity)을 함께 담아내며 엘라스트만의 상징성과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지금껏 선보인 세계관을 종합적으로 완결지으면서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라노는 “2020년 6월 9일 발매한 데뷔 앨범 ‘데이 드림’부터 지금까지의 서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앨범이다. 다음을 위한 시작의 발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혁은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엘라스트가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적 색깔을 다 담은 앨범이다. 저희를 알던 분들이 좋아하던 색깔의 음악들도 당연히 있고, 새로 시도하는 음악들도 있어서 저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은 앨범”이라고 전했다.

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 제목인 ‘에버레스팅’은 말 그대로 영원함을 뜻하며 이 앨범을 통해 엘라스트가 팬들 옆에 영원히 남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곡 ‘가솔린(Gasoline)’은 황폐함만이 남은 디스토피아에서 원하는 유토피아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예준은 “지금까지 데뷔하고 나서부터 오케스트라적인 부분을 음악에 많이 담았다.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장르를 많이 했었다면 이번 정규 앨범 타이틀곡 ‘가솔린’은 베이스가 웅장하고 사운드가 꽉 차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에 맞춰 사운드에 맞는 퍼포먼스를 강력하게 구상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솔린’이 원래 타이틀곡이 아니었어요. 서브 타이틀곡인 ‘페이드 아웃’이 원래 타이틀곡이었고, 저희가 하던 색깔과 비슷한 음악이죠. 정규 앨범이다 보니 원래 저희가 잘 하고 계속 해오던 색깔의 음악으로 타이틀곡을 결정했었는데, 앨범 준비 막판에 ‘가솔린’으로 바뀌었어요. ‘가솔린’이 요즘 남자 아이돌분들이 많이 하시는 색깔에 가까운 곡인 것 같고, 대중분들이 더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에너지 넘치고 좀 센 음악이에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원혁)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데뷔한 엘라스트는 그해 미니 1집 ‘데이 드림(Day Dream)’과 미니 2집 ‘어웨이크(Awake)’를 연이어 발매하며 각종 온라인 콘텐츠들로 팬들 앞에 나섰지만, 시국 탓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이돌과 팬 관계성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나 받는 에너지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시기에 데뷔를 해서 온라인으로만 많은 행사를 하게됐어요. 데뷔하고 몇 년 동안은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음악방송도 방청이 안되는 시기라 저희가 에너지를 받을 곳이 부족했죠. 실제로 데뷔 초에는 함성을 제대로 들으면서 하지 못했고, 코로나 시국이 점점 호전되면서 방청이 풀리고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는 행사가 늘어나면서 에너지를 받을 수 있게 됐어요.”(예준)

로민은 “‘크리처’라는 타이틀곡으로 활동했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때 코로나 시국이 풀리고 데뷔 후 처음으로 방청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엘링분들 응원법을 실제로 들을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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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견디고 이렇게 악착같이 달려올 수 있었던 힘이자 원동력으로 멤버들과 팬덤 ‘엘링’을 꼽았다.

라노는 “저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불타는 의지가 있다면 쭉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멤버들도 열정이 있는 친구들이라 지금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원준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일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또 옆에 있는 멤버들이나 엘링분들이나 가족들 덕분에 힘들더라도 힘을 내고 다같이 한 목표를 갖고 계속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원혁은 “저는 딱 세 가지 있는데 ‘목표’, ‘가족’, ‘엘링’이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없어지면 계속 나아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 만큼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활동하며 성장해온 시간만큼 엘라스트만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꿈과 앞으로의 목표도 뚜렷했다.

원혁은 엘라스트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무대 위에서는 라이브, 무대 밑에서는 멤버들 모두 다들 웃기는 것에 욕심이 있고 잘 웃긴다. 그런 것이 매력”이라며 웃어보였다.

“앞으로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죠. 아직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점점 저희가 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물을 내고 좋은 활동을 하면서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있는 그룹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최종 목표는 음악방송 1등이요! 엘라스트라는 팀이 끝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끝이 온다면 그 전에 음방 1등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원혁)

“잘 모르는 사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보더라도 진한 여운이 남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연습생 때부터 글로벌한 아이돌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저희가 20222년 7월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남미, 북미 등 많은 나라를 다녀왔어요. 그곳에 계시는 엘링분들과 무대를 즐기는 게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유럽도 가고 싶고, 더 많은 곳에 계신 엘링분들과 무대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원준)

라노 역시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고척돔, 도쿄돔 같은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것, 많은 팬들 앞에서 저희의 춤을 보여드리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종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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