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테러 가능성 농후" 재외공관 5곳 경보 상향

캄보디아·라오스·中선양 등
북한의 위해시도 첩보 입수

정부가 2일 주캄보디아 대사관 등 5개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정보당국이 한국 측 재외공관과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정부는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공관 및 공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위해 시도'를 이유로 복수의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테러경보 단계를 격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테러경보가 상향 조정된 재외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이다. 테러경보는 위협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되며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발령된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해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탈북민에 대한 강제북송을 재개한 정황도 국내 민간단체와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됐다. 이날 탈북민단체인 겨레얼통일연대의 장세율 대표는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백산 구류소'에 수용된 탈북민 약 200명이 지난달 26일에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