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불황 뚫은 '신사업의 힘' DL케미칼 영업익 540% 껑충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4. 5. 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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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이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석유화학업계 불황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97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크레이튼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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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점령 범용제품 줄이고
태양광 신소재 사업 강화

DL케미칼이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석유화학업계 불황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97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0% 급증했고, 매출은 9.9%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820%, 16.3%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 1위인 LG화학이 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출시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효자 제품군인 폴리부텐(PB)이 꾸준히 판매를 이어간 데다 지난해 말 새롭게 개발한 태양광 봉지재용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합성수지로 태양광 패널용 신소재다.

전 세계에서 PB 시장 점유율 23%로 1위 기업인 DL케미칼은 지난해 말 여수 제2공장의 2만t 규모 증설을 완료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22만t 규모로 늘리며 시장 장악력을 높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POE 매출이 본격화한 것도 수익 개선에 이바지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POE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통한 수익 확대가 올해부터 본격화했다"며 "글로벌 범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 손실을 키우는 대신 신소재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DL케미칼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5016억원을 거두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1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전 분기 대비 35.3%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6.5%에 달했다.

DL케미칼의 자회사인 크레이튼과 카리플렉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크레이튼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에너지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DL에너지도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친환경 발전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왔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수년 전 호황기 때부터 범용 중심 석유화학 사업이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 구조를 개편해왔다"면서 "호실적은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인수하며 스페셜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POE 등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키워온 결과"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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