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대설' 이철규 "저는 이런 자리 관심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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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일축했다.
다만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말엔 "아니다. 그런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왜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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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일축했다. 다만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말엔 "아니다. 그런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왜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게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다"며 "그렇지만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해달라는 얘기를 한 사람은 우리 아내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이에 취재진이 '그럼 출마를 결정했다는 의미냐'고 재차 묻자 "왜 자꾸 (대답을) 강요하느냐"며 "출마 결정을 한다는 그런 것은 어떤 것도 없다. 내 말이 다른 의미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럼 결단은 언제 하느냐'라는 말에도 즉답을 피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다 알게 되는 것"이라며 "내가 무슨 명예와 자리를 탐하고 살아온 사람처럼 왜곡시키고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당선인들 중에서도 권유한 분이 있는데, 그들에게도 '깊이 고려한 바가 없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고 했고, '좋은 분을 모셔서 누가 좋은 분이 좀 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도 여러 번 하지 않았느냐"며 "누구에게는 대단히 명예스럽고 하고 싶은 자리일 수 있겠으나 나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취재진이 다시 '출마 안한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런 얘기도 하지 말라"며 "답변을 하지 않는 이유는 최근 일부 인사들의 (불출마) 압박, 말도 안되는 거짓에 내가 답변을 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되받았다.
'그럼 계속 고심 중인가'라는 말에도 "내가 왜 고심하느냐"며 "나는 이미 결단을 했는데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무슨 결정장애냐"며 "이는 결심이 서있는 나를 모욕하는 것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그들이 막아서 막아지는 것이 아니고 하려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든 안 하든 제가 결심할 부분이다. 내가 좌고우면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만 말씀드린다"고 했다. 언제 최종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말에는 "좋은 분들이 오늘도 입지를 표명하는 만큼 좀 지켜보자.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전날(1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일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권에서는 '이철규 원내대표 추대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등록일 막판 배현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당 내 유력 인사로부터 '비토론'이 터져나오고, 이와 공교롭게 원내대표 선거일이 윤재옥 원내대표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뒤로 밀리면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행은 힘이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 의원의 발언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3선 송석준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간 잠잠했던 여당 원내 사령탑 경쟁은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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