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청장 내정자 "목표는 '5대 강국'…민간에 힘 싣는 게 우주청 역할"

이종현 기자 2024. 5.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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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 내정자가 "우주 분야 5대 강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5대 강국'이라는 더 큰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내정자는 "한국이 우주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져 7대 강국 수준에 올랐지만, 여전히 나머지 강국들과 격차가 크다"며 "5대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우주항공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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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서 우주항공청 수뇌부 기자간담회 개최
출범 전 당면 과제는 ‘부문장’ 인선
“NASA 성공한 문화 받아들이되 한국 상황 접목해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운데)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리 우주항공청 임부본부장 내정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내정자./연합뉴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 내정자가 “우주 분야 5대 강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달 탐사선 다누리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대 우주강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최선도국으로 불리는 5대 강국과는 격차가 큰 상황이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5대 강국’이라는 더 큰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내정자는 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내정자와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내정자(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도 참석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산업”이라며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5대 강국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윤 내정자는 “한국이 우주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져 7대 강국 수준에 올랐지만, 여전히 나머지 강국들과 격차가 크다”며 “5대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우주항공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얻은 우주항공 기술을 적극적으로 민간에 이전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은 우주개발을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갔는데, 우리는 이런 큰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민간이 우주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부문장’ 선임을 꼽았다. 우주항공청은 행정조직과 실제 연구개발(R&D), 탐사를 맡는 우주항공임무본부로 나뉜다. 본부장 밑에 부문장이 있고, 그 밑에 실무를 맡는 직원들이 있는 구조다. 윤 내정자는 “임무본부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와야 하는데, 특히 부문장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어떤 분들을 모실 지 굉장히 중요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원 차장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정원이 293명인데, 5월 27일 출범일에 맞춰서 100명이 조금 넘는 인원으로 출발하고, 연말쯤 정원을 거의 채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내정자는 한국의 상황과 문화에 맞게 우주항공청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사에서 성공한 문화를 우주항공청에 이식하되 한국의 상황과 문화에 맞게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의 기술력이나 전문가들의 수준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왔다”고 말했다.

윤 청장 내정자도 처음부터 나사를 따라하기보다는 일본이나 인도의 우주 컨트롤 타워를 먼저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를 롤모델로 삼고, 단계별로 올라가려고 한다”며 “사업에 있어서도 정말 필요한 핵심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무엇을 할 지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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