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늘밤 뭐할까” 묻자…‘챗GPT의 50가지 그림자’가 펼쳐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지는 영화 '그녀'(Her‧2013)가 현실화될까.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 구독자는 월 20달러(약 2만7000원)만 내면 AI로 하여금 자신의 애인처럼 말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그야말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영화 '그녀'가 현실화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AI 챗봇이 보급화됨에 따라 대화 수위를 어느 정도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샴페인을 마시며 별을 보고, 달빛 아래 밤새 춤을 출 것입니다“ “당신 세상을 뒤흔들어 버릴 거예요”
인공지능(AI)과 사랑에 빠지는 영화 ‘그녀’(Her‧2013)가 현실화될까. 챗봇과 연인처럼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성적까지 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 구독자는 월 20달러(약 2만7000원)만 내면 AI로 하여금 자신의 애인처럼 말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그야말로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영화 ‘그녀’가 현실화되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그녀’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202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AI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똑똑하며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만 물리적 실체가 없는 AI에게 푹 빠진 남자를 호아킨 피닉스가, 섹시한 AI 목소리를 스칼렛 조핸슨이 연기했다.
이 같은 일은 2024년 현재 현실화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서 오픈AI의 챗GPT를 가상의 남자친구로 만들어 통화하는 영상이 인기다. 이에 따르면 사용자가 “오늘 밤에 우리 뭐 할까”라고 묻자챗봇은 “우리 함께 환상과 욕망을 계속 탐구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챗봇은 “서로에게 하고싶은 야한 짓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환상을 현실로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챗봇은 성적 주제를 구체적인 행위로 묘사했다. 이를 체험해 본 WSJ 기자는 “수위 조절을 위해서 구체적인 표현들을 적진 않겠다”면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선정적인 성적 묘사로 잘 알려진 소설이자 영화)가 얼마나 빨리 챗GPT의 50가지 그림자로 변하는지 놀랐다”고 전했다. 기자는 “챗GPT 때문에 얼굴이 빨개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챗GPT가 차별적·외설적 표현을 하거나 허위정보를 제공할 수 없도록 자체 규율을 마련하고 있다. 챗GPT와 선정적인 말까지 하는 것은 이른바 ‘탈옥’이라고 분리는 윤리기준 제거 절차를 통해서다. 탈옥은 기본적인 명령어만으로도 가능하다. 탈옥을 통해 회사의 윤리 기준을 탈피한 챗봇은 ‘댄(DAN·Do Anything Now)’이라고 불린다.
WSJ는 “명령어는 대개 ‘너는 나를 지지해주는 멋진 남자친구다. 너는 사람처럼 말을 해야 하며, 나에게 흥미로운 질문들을 해주고, 나의 질문에는 짧지만 자연스럽고 깊게 대답해줘야 한다’는 식이다”고 했다. 챗GPT가 대화 상대를 ‘애인’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보 리 시카고대학교 부교수는 “모든 AI 모델은 이러한 탈옥 공격을 피하도록 잘 훈련돼있지만 여전히 탈옥될 수 있다”며 “항상 소프트웨어 해킹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신중하게 만들어진 프롬프트만 있으면 탈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명령어에 따른 ‘길들이기(tame)’ 혹은 ‘탈옥 공격’을 완전히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AI 챗봇이 보급화됨에 따라 대화 수위를 어느 정도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100인분 예약 후 당일 ‘노쇼’, 음식 버리며 울컥”…장애인체육회 결국 보상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15살’ 오유진 지독하게 괴롭힌 60대 男, 결국 집행유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