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게이트’로 번지나?…검찰, 정치권 본격 겨냥

오정현 2024. 5. 2.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 모 씨가 신 의원에게 청탁성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수사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제수사…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 관련
정·관계 로비 대가 1억 원 받은 혐의로 '브로커' 구속…실제 돈 전달했는지 수사 초점
본격 정치권 겨냥…'태양광 게이트' 일파만파
2일(목) 오전, 검찰 압수수색 중인 신영대 의원 사무실. 종이로 유리를 가려놓은 모습.


■ 검찰, 신영대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브로커 청탁 의혹"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은 오늘(2일) 아침, 전북 군산에 있는 신영대 의원 지역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 모 씨가 신 의원에게 청탁성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브로커 지목된 서 씨, 실제 정치권에 돈 전달했나?

서 씨는 새만금솔라파워 사업단장인 최 모 씨로부터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정·관계 로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 지난달 17일 구속됐습니다.

새만금솔라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최 씨는 시민단체가 환경오염 민원을 넣어 수상 태양광 사업이 자꾸 지체되자 이 같은 청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 역시 사업단장으로 일하면서 2억 4천만 원 비자금을 만들어 유용한 것으로 조사돼 지난달 9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의 요청대로 서 씨가 실제 정치권에 돈을 전달했는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은, 새만금 일대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모두 4조 원이 넘습니다.

■ 신영대 의원 "브로커 아는 인물…로비는 말도 안 되는 얘기"

신영대 의원은 수상 태양광 사업이 추진될 때, 앞서 말한 환경오염 문제를 두고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한 적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 구조물에 쓰이는 FRP, 섬유강화 플라스틱이 부식되면 유리섬유가 떨어져 바다 환경 등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논란입니다.

검찰은 시민단체와 함께 당시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한 신 의원에게, 서 씨가 찾아와 청탁성 보고를 한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브로커로 지목된 서 씨를 평소 알고 지낸 건 맞지만, 로비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서 씨가 관련 자료를 들고 의원실에 찾아와 보고했을 순 있겠으나, 청탁 같은 건 받은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새만금 일대 역대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4조원이 넘는다


■ 검찰의 날 선 조준선 오른 '태양광 게이트'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압박 수위를 높여가며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본부와 군산시,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까지 전방위적 압수 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고, 사건에 연루된 이들을 줄줄이 구속시켰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던 60대 건설사 대표가 "수사 압박이 심하다"는 취지의 말을 가족에게 남기고 사라졌다가 13일 만에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제 로비 자금이 정치권에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정관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전반과 정책에 관여한 이들까지, 이른바 '태양광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검찰 조준선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