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났지만 尹지지율 연속 최저, ARS도 30% 아슬…보수층 이탈

한기호 2024. 5.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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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면접 NBS 격주조사 국정지지 27% 연속 최저치, 부정률도 64% 유지
미디어리서치 ARS기반 정례조사도 2주 만에 尹지지 8%p 급락 30.1%
ARS기반 리서치뷰 월례조사서도 두달째 7%p 내려 31%…국힘 동반하락
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회담에서 이 대표가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품에서 꺼낸 뒤 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2일 공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자체 전국지표조사(NBS) 5월1주차 결과 중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부정평가 추이 그래프.<NBS 홈페이지 자료>
2일 공표된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의뢰 리서치뷰 4월말 정기조사 결과 중 윤석열 대통령 직무평가 결과 추이 그래프.<리서치뷰 블로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취임 이래 최저치란 전화 조사원면접(CATI) 기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화 자동응답(ARS) 기반 여론조사에서도 30%선 붕괴 위기에 처했다. 보수층 지지 이탈 조짐도 있다. 국민의힘 총선 참패 이후 내부 혼선이 끊이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참모진 일부 교체와 함께 지난달 29일 집권 중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가졌지만 반전을 이루지 못한 모양새다.

2일 공표된 격주여론조사 전국지표조사(NBS) 5월1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자체 조사·4월29일~5월1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CATI·응답률 14.6%·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주 전 조사와 같은 27%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64%를 유지했다.

응답자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에서 국정 긍정평가가 9%포인트 상승(23→32%)했고 여권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8%포인트 하락(38→30%)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283명·이하 가중값)에선 긍정 51%에 부정 42%, 중도층(319명)은 긍정 21%·부정 71%, 진보층(268명)의 경우 긍정 7%·부정 90%로 각각 평가를 내렸다. 모름·무응답층(131명)은 긍정 27%·부정 39%에 모름 34%다. 유일하게 긍정 과반인 보수층은 2주 전 조사 당시 긍정 57%·부정 37%에 비해 평가가 악화했다.

정당지지도에선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2주 간 1%포인트 내린 32%,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내린 29%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도 1%포인트 내린 12%이며 개혁신당은 4%를 유지했다. 녹색정의당은 1%포인트 내린 1%, 새로운미래는 2주 전과 같은 1%를 유지했다. 원내 재진입한 진보당도 1%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부동층은 18%(없음 17% + 모름 1%)로 2주 전보다 2%포인트 늘었다. 4·10 총선이 끝난 지 3주 이상 지나며 정치 관심도가 대체로 하락한 모양새다.

같은 날 공표된 뉴스핌 의뢰 미디어리서치 격주여론조사 결과(지난 4월 29~30일·전국 1006명·오차범위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2.9%)에서도 국정지지율이 2주 간 8.0%포인트 급락한 30.1%, 부정평가도 7.4%포인트 급등한 66.7%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취임 후 700여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분열과 민생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며 독선적 국정운영, 의대 증원 문제 피로감, 물가상승에 따른 민생 불안을 짚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이힘이 7.2%포인트 하락한 32.0%, 민주당은 3.4%포인트 상승한 31.9%로 비등해졌다. 조국혁신당도 2.2%포인트 상승한 16.4%로 민주당과 아우른 범야권 강세가 굳어졌다. 개혁신당은 0.4%포인트 오른 5.3%이고, 새로운미래는 2.2%를 유지했으며 녹색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1.4%다. 기타 정당은 3.1%, 부동층(지지정당 없음 6.6% + 잘 모름 1.2%)은 7.8%로 2주 전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여당 하락세 원인으론 총선 참패를 둘러싼 '네탓 공방'이 거론됐다.

이외에도 이날 공표된 리서치뷰 4월말 정기(월례)조사 결과(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의뢰·4월 28~30일·전국 1000명·오차범위 ±3.1%포인트·무선 RDD 100% 전화ARS·응답률 2.1%)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지난 3월말 조사대비 7%포인트 내린 31%, 부정률은 4%포인트 오른 65%로 각각 집계됐다. 리서치뷰는 "긍정률 31%는 2022년 7월의 3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보수층(422명, 긍정 59%·부정 39%) 평가는 한달 전(긍정 63%·부정 36%)보다 악화했다.

정당지지도는 조국혁신당이 14%로 첫 진입한 가운데 민주당이 10%포인트 내린 34%, 국민의힘은 9%포인트 내린 31%로 각각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2%포인트 오른 5%다. 새로운미래 1%포인트 오른 3%, 진보당 2%, 녹색정의당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리서치뷰는 "단숨에 3위를 차지한 조국혁신당은 40대(22%), 충청(20%), 호남(26%), 진보층(20%), 중도층(20%) 등에서 20%대의 (전체 평균대비)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22대 국회 중점과제 설문에선 국회의원 특권폐지가 26%,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 23%, 헌법개정 16%, 정치양극화 해소 15%, 선거제 개혁 및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 12%, 모름·기타 8% 순으로 높은 선호도가 나타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걸었던 국회의원 특권폐지는 지지정당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많은 39%, 헌법개정은 범야 200석 확보 가능성이 높았던 민주당 지지층에서 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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