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마지막 구조물 이동 중 파손되면서 붕괴”…시흥 교량사고 감식

이정하 기자 2024. 5.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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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서해안 우회도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콘크리트 빔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파손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감식에선 교각 위에 설치한 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는지, 현장 시공과 설계도면이 일치하는지, 설치 과정이 절차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700t급과 500t급 크레인 2대가 빔의 양쪽을 끌어올려 8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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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 우회도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콘크리트 빔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파손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시흥경찰서 전담수사팀은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사고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는 5개 기관 관계자 31명이 참여했다. 감식에선 교각 위에 설치한 빔의 강도와 규격 등에 문제가 없는지, 현장 시공과 설계도면이 일치하는지, 설치 과정이 절차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했다. 또 사고 당시 빔을 들어올려 교각에 앉히는 작업에 동원된 크레인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파악했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설치되는 콘크리트 빔은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구조물로 하나당 길이 54.9m, 높이 2.8m에 이른다. 사고 당시 700t급과 500t급 크레인 2대가 빔의 양쪽을 끌어올려 8m 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8개의 빔을 설치하고 마지막 하나를 교각 위에 올리던 중 빔 일부가 파손되면서 다른 빔에 충격을 줬고 그로 인해 이미 설치한 빔이 도미노처럼 내려앉은 것으로 수사팀은 보고 있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현장 관계자 조사, 자료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시공사인 에스케이(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주변 폐회로티브이(CCTV)를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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