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위 굳히기 들어간 SK하이닉스... LG엔솔과 격차 더 벌릴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5.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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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던 SK하이닉스가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벌리면서 코스피 시총 2위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시간 SK하이닉스와 나란히 코스피 시총 상위 2, 3위를 기록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500원(0.38%) 오른 39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기 전까지 줄곧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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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작년말 탈환 후 질주
지난달말 기준 시총격차 35조 넘어
“LG엔솔, 전기차 수요 개선 속도 더뎌”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 [사진 출처 =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던 SK하이닉스가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벌리면서 코스피 시총 2위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300원(0.17%) 오른 1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17만4200원에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23.11% 올랐다.

반면 같은 시간 SK하이닉스와 나란히 코스피 시총 상위 2, 3위를 기록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500원(0.38%) 오른 39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간을 넓혀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날까지 올해 들어 9.01%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8일 장중 35만80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2일 장중 19만140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새로 쓴 것과 대비된다.

[사진출처 =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명암이 갈린 건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원 대의 영업손실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둬들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한 1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전기차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이 본격화된 탓이다.

주가가 엇갈리면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서고 있다. 지난 30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26조7452억원이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91조26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총 격자는 35조4852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465조64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면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886억원), 현대차(52조399억원) 순이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기 전까지 줄곧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말부터는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힘이 빠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2월 14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2위를 탈환한 데 그치지 않고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이 격차를 더 벌려 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서 나온 SK하이닉스의 목표가 상향 보고서는 총 22개에 달한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가 상향 보고서는 단 한 건에 불과한 데 이어 6개의 증권사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고 있다. 전기차 업황 회복 신호가 아직 미약하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개선의 속도가 더딘 점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주가 상승의 트리거는 업황 개선보다 신규 고객 확보와 46시리즈를 포함한 신제품의 출시가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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