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구조조정 시작…슈퍼차저팀 500명여명 해고

임주희 2024. 5. 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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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충전망 담당 인력 대부분을 해고하겠다고 선언하며 전기차 업계의 파장이 예고됐다.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공급업체인 불렛EV 차징설루션의 공동 CEO인 안드레스 핀터는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계약자로서 우리 팀은 (테슬라 충전망 담당 인력 해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테슬라는 이미 연방 정부의 NEVI 프로그램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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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 인력 대부분 해고
전기차 추진 정책 약화 지적
테슬라, 비용 절감 집중…추가 해고 우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충전망 담당 인력 대부분을 해고하겠다고 선언하며 전기차 업계의 파장이 예고됐다. 테슬라가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춤에 따라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를 채택하고, 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저'를 함께 활용하기로 결정한 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달 예고된 전 세계 사업장 구조조정의 서막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의 슈퍼차저 인르파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그의 밑에서 일해온 약 500명의 슈퍼차저팀 인력의 대부분을 해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전날 엑스(X, 옛 트위터)에 "테슬라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다만 새로운 위치에 대해서는 더 완만한 속도로 추진하고, 기존 위치의 100% 활용과 확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충전기를 활용하려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잠재적으로 손상할 수 있으며, 바이든 정부의 재선 캠페인 와중에 그의 전기차 정책 추진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NEVI' 프로그램에도 75억달러(약 10조4175억원)를 배정한 바 있다.

또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충전기 연결 방식을 두고 미국 표준인 CCS 규격과 미국 전체 충전망의 60%가량을 점유한 테슬라의 NACS 규격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NACS 방식을 함께 채택하기도 했다.

GM은 전날 성명에서 "테슬라 슈퍼차저 팀의 변화와 그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공급업체인 불렛EV 차징설루션의 공동 CEO인 안드레스 핀터는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계약자로서 우리 팀은 (테슬라 충전망 담당 인력 해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테슬라는 이미 연방 정부의 NEVI 프로그램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핀터 CEO는 머스크가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충전망 담당 팀을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충전망 사업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에스컬렌트의 부사장 KC 보이스는 "업계가 이미 NACS를 채택한 지금, 머스크는 슈퍼차징 부문을 전략적인 해자(경쟁업체들과 크게 차별화한 요소)라기보다는 비용 센터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테슬라의 인력 감원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가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을 10% 이상 감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약 14만명으로, 감원 규모는 1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슈퍼차저 인력 500명 해고를 시작으로 다른 사업에서도 구조조정에 들어설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테슬라는 올 1분기 매출 213억달러, 영업이익 11억7000만달러를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6% 감소한 수치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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