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픽] 지팡이 짚으며 10km…러 점령지 탈출한 98세 우크라 노파

김도균 기자 2024. 5.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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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의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지팡이에 의지한 채 혼자 약 10㎞를 걸어 러시아 점령지에서 탈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 최전방 마을에 살던 리디아 로미코우스카 할머니는 지난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전투가 격화되자 가족과 함께 마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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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의 우크라이나 할머니가 지팡이에 의지한 채 혼자 약 10㎞를 걸어 러시아 점령지에서 탈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탈출 과정에서 헤어진 가족과도 무사히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동부, 최전방 마을에 살던 리디아 로미코우스카 할머니는 지난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전투가 격화되자 가족과 함께 마을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잠에서 깼는데 너무 무서웠다"는 할머니는 탈출 초반 혼란 속에서 아들과 며느리 등 가족과 헤어지게 됐습니다.

한 손에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엔 나무 조각을 들고 몸을 지탱한 할머니는 음식과 물도 없이 하루 종일 걸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두 번이나 크게 넘어졌고, 한 번은 넘어진 뒤 잠들 정도로 험난한 피난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살아남았다는 할머니는 당시엔 불에 탄 집이 한 채도 없었는데, 이번엔 모든 게 불타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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