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앙 수비수+포어 리베로…돌아온 황재원, 대구의 변화 속 ‘만능키’ [SS포커스]

박준범 2024. 5.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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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앙 수비수와 '포어 리베로' 구실까지 해냈다.

대구FC의 '만능키'는 누가 뭐라 해도 황재원(22)이다.

미드필더 요시노가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지만 중원 뎁스가 얕아지는 약점이 있다.

박 감독은 황재원을 10라운드 울산HD전에서 측면 수비수도 미드필더도 아닌 중앙 수비수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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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이번엔 중앙 수비수와 ‘포어 리베로’ 구실까지 해냈다. 대구FC의 ‘만능키’는 누가 뭐라 해도 황재원(22)이다.

2002년생 황재원은 지난 2022시즌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다. 데뷔 첫해부터 34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으나 정호연(광주FC)에게 밀려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재원은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가 강점이다. A대표팀 차세대 측면 수비 자원으로 손꼽힌다. 또 그는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한다. 소속팀 대구 뿐 아니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도 종종 미드필더로 뛰었다. 볼 키핑과 배급에도 능하다. 한마디로 다재다능하다.

황재원(오른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창현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다녀왔다. 황재원이 대회에 참가한 사이 최원권 감독이 물러나고 박창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과거 홍익대에서 황재원을 지도했다. 그만큼 ‘황재원 활용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대구는 주축 수비수 김강산이 지난달 29일 입대했다. 중앙 수비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2003년생 수비수 이원우가 있지만, 세 시즌 동안 8경기 출전이 전부다. 미드필더 요시노가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지만 중원 뎁스가 얕아지는 약점이 있다.

박 감독은 황재원을 10라운드 울산HD전에서 측면 수비수도 미드필더도 아닌 중앙 수비수로 내보냈다. 대구가 내세우는 스리백 가운데에 배치됐다.

전형적인 중앙 수비수 역할은 아니다. 수비할 때는 김진혁, 고명석과 스리백 라인을 구성하면서도 빌드업 과정에서는 한 칸 올라가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이른바 ‘포어 리베로’다. 후반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 진영을 누볐다.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황재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9개 패스에 성공했다. 성공률도 95.2%로 팀 내 1위다. 획득 13회, 클리어 5회, 차단 2회 등 수비 지표에서도 활약은 두드러졌다.

박 감독은 “황재원은 골키퍼 빼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이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대구는 울산전에서 1-2로 패했지만, 젊은 선수의 투지와 과감한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박 감독이 앞으로 황재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보는 재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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