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조민 비교한 진중권…분노한 황교익 “조국 딸처럼 검증하라”

권준영 2024. 5. 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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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씨 분노 “한 전 위원장 딸, 얼마나 공부를 잘 하는지는 모르겠고…”
“봉사활동은 엄청 많이 했다고 소문(무려 2만시간이라나!?)이 파다하게 났더라” 맹폭
(왼쪽부터)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씨를 비교하며 "한동훈 전 위원장 딸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 한 전 위원장 딸은 조민과 다르다"면서 "한 전 위원장 딸은 실제 공부를 잘하고 뛰어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친야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한 전 위원장 딸이 얼마나 공부를 잘 하는지는 모르겠고, 봉사활동은 엄청 많이 했다고 소문(무려 2만시간이라나!?)이 파다하게 났더라"며 "조국 대표 딸의 봉사 활동을 꼼꼼하게 검증했듯이 한 전 위원장 딸의 봉사 활동도 똑같은 방법으로 검증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는 길이라는 국민적 호소가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교익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위원장 딸이 공부를 잘 한다고 믿는다면 '조 대표 딸처럼 검증하라'고 하는 게 한 전 위원장과 그의 딸을 진정으로 돕는 일일 것이다. 공부 잘 하면 두려울 것이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2만 시간…봉사활동을 위해 태어난 아이같네요", "그럼요. 공부도 잘하고 봉사활동도 2만 시간 했으니 얘는 인간이 아니라 봉신(봉사의 신)입니다!? #한동훈이 딸도 조국 딸만큼 철저히 검증하자", "격하게 공감합니다. 공유합니다", "공부 잘하니 못하니가 문제가 아닌데 말이죠…2만 시간…하루 10시간씩 해도 5년 6개월 가까이 걸리는 시간입니다…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누군 철저한 압수수색…누군 본인 등판하여 문제 없다고 하면 그만…이걸 공부 진짜 잘하니 못 하니로 둔갑시켜보고 싶은가본데…국민들은 그 척척석사보단 똑똑하니 안 넘어갈 겁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진 교수와 한 전 위원장 딸을 비난했다.

다른 이들은 "논문도 잘 쓰고 봉사도 잘하고 남들은 평생 걸려도 못할 걸 어린 나이에…대단한 사람 검증인데 대단하게 해야 겠죠^^", "그러게요. 공평해야지요. 썩을 것들", "봉사활동 2만시간 할 정도면…인성이 정말 바른 아이일 텐데…", "그럼요. 공부를 잘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지요. 꼭 검증 받게 해야 합니다", "척척이(진 교수)가 많이 야위었더라고요. 제대로 먹질 못 하는가 봅니다. 찐석사를 응원합니다. 척척아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30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과의 인터뷰에서 진 교수는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 추진하려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특검이 추진되면 오히려 한 전 위원장 정계 부활의 계기만 되고 정치적 체급만 키워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 딸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건데, 한 전 위원장 딸은 조민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해당 방송에서 진 교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고심이 많을 것으로 봤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 일가 수사에 대한) 복수의 심정으로 특검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민주당에서 선뜻 받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선 '괜히 받았다가 한동훈만 키워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과 관련해서도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대통령이 받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진 교수는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은 정말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게 아니라 김 여사를 망신 주겠다는 것"이라며 "경찰에서도 접은 사안이고,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전주' 99명 중 단 한 사람만 기소된 데다 그마저 무죄를 받았다. 나올 게 없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선 이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15분 모두발언'은 약속 위반이자 반칙"이라며 "지지자들을 의식한 '알리바이'를 모두발언을 통해 만든 셈인데, 이는 관계로 보면 굉장한 결례"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영수회담이 '빈손'으로 끝났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둘 다 얻을 것은 얻었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영수회담 전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로 제 1야당 대표의 지위가 흔들렸다. 특히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조국혁신당 지지율보다 낫게 나오기도 했다"며 "이럴 때 윤 대통령을 만나 '국정파트너는 조국이 아닌 나'라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불통의 이미지를 일부 벗었다"면서 "특히 국정 파트너가 생기면서 정치적 책임을 나눠지는 효과를 보게 됐다"고 긍정평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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