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서 클로로피크린 사용…화학무기금지조약 위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을 어기고 질식작용제 클로로피크린 등을 사용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러시아의) 이러한 화학물질 이용은 단 한 번이 아니다. 방어가 강화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고 작전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최루 가스인 시에스(CS) 가스와 시엔(CN) 가스가 주입된 수류탄을 사용했다고도 주장해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을 어기고 질식작용제 클로로피크린 등을 사용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러시아의) 이러한 화학물질 이용은 단 한 번이 아니다. 방어가 강화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고 작전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화학무기금지조약을 어기고 질식작용제와 폭동 진압제 등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S)는 강한 최루 작용이 있는 클로로피크린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러시아도 화학무기금지조약 가입국으로 조약 준수 의무가 있다.
미국은 러시아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 관련 러시아 국가 기관 3곳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제재 대상에는 클로로피크린 공격을 가한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군 부대도 포함된다. 해당 기관을 지원해 온 러시아 기업 4곳도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과거에도 화학무기금지조약을 위반해왔다며 예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노비촉’ 신경작용제로 공격 의혹을 들었다. 나발니는 지난 2020년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졌다. 러시아 당국이 개입한 노비촉 공격으로 의심되는 독극물 중독 때문에 쓰러졌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한 뒤 다시 체포돼 수감됐다가, 지난 2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의 성명에 대한 주미 러시아 대사관에 입장을 물었지만 대사관 쪽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최루 가스인 시에스(CS) 가스와 시엔(CN) 가스가 주입된 수류탄을 사용했다고도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쪽은 최소 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독성 물질에 노출됐고, 한 명은 최루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 대상엔 중국 본토와 홍콩 소재 기업 10여곳 이상도 포함됐다. 국무부는 “항공 분야에서의 이중용도 품목과 제조 및 기술 장비 개발을 러시아 주재 기관에 지원하는 중국 기관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투입할 물자 획득 등을 도운 개인과 기관 300개 이상이 신규 제재 대상이 됐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속보] ‘채상병 특검법’ 야권 단독 국회 본회의 통과
- [속보]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한다…특별법 개정안 통과
- [속보] 이태원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윤 거부권 석달 만에
- 중국 고속도로 붕괴…차량 20대 산비탈 추락, 최소 24명 사망
- 주사 잘못 찔려 숨진 아기 ‘병사’ 기재…대법 “허위라 단정 못 해”
- ‘유령 도시’ 만드는 러 초토화 전술…우크라 동부 거점 잿더미로
- 심문받는데 옆방에 아내와 딸이…87살 오병철의 진실규명
- 이태원특조위 권한 줄이고, 위원장은 야당에…여야 한발씩 양보
- 사과 아예 못 먹나…사과꽃 필 자리에 블랙사파이어·체리
- 민희진,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권 요구…“레이블 독립성 위한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