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찬성률 91%(종합)

전국위원회 열어 ARS 투표…안건 최종 의결
"당 정상화 이룰 분…공정한 전당대회 관리 기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의결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2일 오전 10시 전국위원회를 열고 ARS 투표를 통한 △당 비대위원회 설치의 건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자 임명 안건을 상정했다. 전국위원 880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598명(투표율 67.95%)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49명(찬성률 91.81%)으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황우여 당 상임고문. 사진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당시의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이 위원장은 앞서 전국위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에는 세 번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었다. 모두 당 내부의 비상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비대위였다. 반면 오늘 구성하려는 비대위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황 비대위원장에 대해 "민생 챙기기, 당 혁신, 차기 당 지도부 선출까지 국민의힘 정상화를 이룰 경륜을 갖춘 분"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비대위를 거치며 민심에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와 쇄신을 바로 실천해야 한다"며 "오늘 전국위를 통해 임명되는 비대위원장과 향후 구성될 비대위는 그 변화를 이끌고 나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큰 결단을 내렸다"며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 인품을 갖췄을 뿐 아니라 많은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안에 압도적 찬성 의사를 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황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비대위 출범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