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쓰레기들만 산다'니.. 한 고깃집 사장의 눈물

제주방송 신동원 2024. 5.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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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살코기보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판매한 고깃집들의 사례가 이슈화되는 가운데, 제주의 한 고깃집이 최선을 다해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며 제주도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신이 간 제주도의 고깃집에서 비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돼지고기가 나왔다는 고발성 글들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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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비계 고기' 논란에
"제주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최선 다해 장사하는 분들 더 많아" 호소
직접 취급하는 고기 '인증샷' 올리기도
제주도민 애용 식당 소개해주고
본인 가게 감사 방문한 사연도 소개
연이은 '비계 돼지고기' 논란으로 안타깝다는 글을 올린 제주의 한 자영업자 본인 가게에서 취급한다고 올린 고기(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제주도에서 살코기보다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판매한 고깃집들의 사례가 이슈화되는 가운데, 제주의 한 고깃집이 최선을 다해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며 제주도를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날(1일) 오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에서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이용자가 "며칠간 진행된 흑돼지 비계 논란으로 힘들다"며 심경 글을 올렸습니다. 글 작성자는 판매하는 고기를 직접 촬영해 인증하기도 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앞서 '비계 돼기고기' 글이 올라왔던 곳으로, 해당 글은 오늘(2일) 오전 현재 2천 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실시간 인기글 1위에 올라갔습니다.

A씨는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월 1~2천만 원 이상으로 적자를 보며 버티고 이제 좀 나아지고 있었다가 다시 경기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며 "선거도 끝나고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오는 상황에 제주에 특히 흑돼지에 전 국민의 안 좋은 인식이 생기는 거 같아 참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연이은 '비계 돼지고기' 논란으로 안타깝다는 글을 올린 제주의 한 자영업자 본인 가게에서 취급한다고 올린 고기(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는 자신이 앞서 해당 사이트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제주 바가지 인식이 팽배해 있는 거 같아 그 인식을 좀 바꿔드리고자 나름 도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가성비 좋은 믿을만한 식당 소개도 시켜드렸다"며, "그분들이 감사하다고 제가 운영하는 식당도 방문해 주시고 좋게 지내왔는데 좀 허무하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몇 댓글에는 제주에는 쓰레기들만 산다는 글도 있던데 나름 최선을 다해서 장사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걸 느끼게 해 드리고 싶은데 제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또 점점 힘들어지고 시간도 많이 남을 텐데 제가 이용하는 식당이나 술집 가성비 좋은 곳 있으면 종종 올려드리면서 버텨볼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제주에서 고깃집 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리고 부모님 모시는 사람으로서 저부터 다시 한번 마음 고쳐먹고 좋은 음식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모셔야겠다고 다짐해본다"며, "부디 제주도민으로서 제주도를 더 미워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장어인지? 고기인지?' 한 소비자가 전날(1일) 제주에서 "비계 테러를 당했다"며 온라인에 올린 고기 사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신이 간 제주도의 고깃집에서 비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돼지고기가 나왔다는 고발성 글들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2건의 글이 화제가 되면서 제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전날엔 흑오겹과 생갈비 등 15만 원어치의 고기를 사 먹었는데 비계가 너무 많아 돼지고기인지, 장어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는 비판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현장에서 불만을 제기했지만, 식당 측이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달라 못 바꿔준다'며 바로 고기를 구워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에는 제주도의 한 고깃집을 방문했다가 비계가 과도한 돼지고기가 나와 분통을 터트린 한 고객의 글이 올라와 크게 확산됐습니다. 결국 해당 식당은 직접 상호까지 공개하며 사과글을 올리고, 5월 한 달간 모든 고객에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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