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하 전망 ‘올해 3차례 → 0~1차례’

임대환 기자 2024. 5. 2.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애초 3차례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하가 1차례 혹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오는 7∼9월 사이 1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파월 발언에 美시장 혼조세
인플레 목표달성에 진전 부족
파월 “인하 확신 오래 걸릴 것”
시장 “빨라야 7월 이후에 한번”
한은도 금리 내리기 어려울듯
매? 비둘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애초 3차례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하가 1차례 혹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우려를 떨쳐내고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정책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고용 비용 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Fed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혀 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는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단서를 달아 금리 인하 시기가 상당히 뒤로 밀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에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이번 성명서에서는 지난달과 달리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경제 판단과 △인플레이션 2.0%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했다는 점 △6월부터 국채에 대한 월간 환매 한도를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이는 양적긴축(QT) 속도를 줄일 계획 등이 새로 담겼다.

시장의 관심은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 시기에 모였다. Fed는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으나 이번 파월 발언으로 금리 인하 횟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빠르면 오는 7∼9월 사이 1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RBC 캐피털은 “점도표에서 밝힌 7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며 “12월 이전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은행도 기준금리에 손을 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대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모험을 감행할 정도의 여건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7903.29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 나스닥지수는 52.34포인트(0.33%) 하락한 15605.4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도 전장 대비 13.02포인트(0.48%) 내린 2679.04에 장을 시작했고,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3.8원 하락한 1378.2원에 개장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