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네타냐후도 바이든 발목… 블링컨 회담서 또 지상전 강행 의지

이현욱 기자 2024. 5. 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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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잇단 만류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 강행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피란민 140만 명가량이 몰린 라파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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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대입장에도 “하마스 소탕”
바이든, 청년층 지지율 등 악재
1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잇단 만류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 강행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의 몽니에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와 2시간 30분가량 회담을 진행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피란민 140만 명가량이 몰린 라파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라파 지상전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휴전 합의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라파 침공 강행 의사를 전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포함하는 휴전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라파 지상전 여부를 놓고 이날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네타냐후 총리의 라파 지상군 투입 결정은 재선 가도에서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CNN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다수 미국 국민(71%)이 부정적 평가를 내린 상황에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입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면 부정적 여론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전 여론이 강한 청년 지지층들의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 CNN 조사에서 35세 미만 유권자 중 바이든 대통령 지지 비율은 40%에 그쳤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비율은 51%였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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