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전사한 ‘호국영웅’ 김희선 일병, 73년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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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매를 두고 6·25전쟁에 자원입대해 20대에 전사한 호국영웅이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1950년 11월 대구 제1훈련소에 자원입대해 국군 8사단 소속으로 홍천·충주·제천을 이동하며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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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남매를 두고 6·25전쟁에 자원입대해 20대에 전사한 호국영웅이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고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후손들은 2005년 병역 명문가에 선정돼 애국혼이 자자손손 이어졌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단장 이근원)은 2008년 강원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당시 ‘횡성 전투’에서 전사한 고 김희선(사진) 일병으로 확인, 2일 오전 경기 양평군 마을회관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고인의 신원은 아들 김성균(74) 씨가 아버지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2009년 5월 양평군 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 최신 기술 분석으로 올해 3월 부자 관계가 확인됐다.
고인은 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1950년 11월 대구 제1훈련소에 자원입대해 국군 8사단 소속으로 홍천·충주·제천을 이동하며 수많은 전투에 참전했다. 횡성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2월 12일 스물다섯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의 가문은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모두 병역을 마쳐 2005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아들 성균 씨는 1970년 5월 육군3사관학교 2기 보병 장교로 임관해 1982년 10월 전역 후 양평지역 예비군 중대장을 역임했다. 손자 진현(46) 씨는 1998년 8월 의무경찰로 입대해 2000년 10월 전역했다. 성균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돌아오시길 한평생 기다리며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셨는데, 이제 아버지 유해를 찾게 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든다”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 분을 합장해서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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