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홍범도 흉상 이전 백지화가 총선 민심"…軍 "계획 수립중"(종합)

박응진 기자 2024. 5.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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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는 2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육사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 이전은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따라서 흉상 철거 이전계획 백지화가 이번 총선의 민심이자 국민들의 지상명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육사는 서울 노원구 소재 육사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홍 장군 흉상을 올해 중 교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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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상 이전이 과연 온당한 일인지를 국민에게 먼저 묻길"
일각 홍범도 흉상 교외 이전 대신 교내 이전 가능성 제기
<자료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2018.3.1/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 광복회는 2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육사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 이전은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따라서 흉상 철거 이전계획 백지화가 이번 총선의 민심이자 국민들의 지상명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국방당국은 흉상 이전이 과연 온당한 일인지를 국민에게 먼저 묻길 바라며, 그럼에도 '전 시대 다른 군 영웅과 함께 전시 운운'하며 이동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나 흉상 건립사업은 역대 대한민국 정부의 숙제였다. 이를 문재인 정부에서 마무리한 셈"이라며 "이런 국민적 숙원사업을 윤석열 정부에서 뒤엎어 국민을 분열시키는 데 대해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고 이에 응당한 책임질 것을 경고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정 육사 내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지긋지긋하게 여기고 이전시키려 한다면 차라리 폭파해 없애버려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육사는 서울 노원구 소재 육사 교내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홍 장군 흉상을 올해 중 교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홍 장군의 생전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 등을 감안할 때 '생도 교육시설 앞에 두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홍 장군 흉상과 함께 설치돼 있는 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다른 4명의 흉상은 교내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군이 야당의 4·10 총선 승리 상황에서 홍 장군 흉상의 교외 이전을 추진하는 건 부담이기 때문에 교내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걸로 계획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관련된 (육사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그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음을 말씀드렸고, 그 외에 지금 현 시점에서 말씀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육사 내에 설치돼 있는 여러 기념물에 대해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구성을 할 것이고, 또 앞으로 형성될 혹은 새로 (설치)할 기념물에 대한 설치 기준이라든가 이런 전반적인 것들을 다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서 과장은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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