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증권사 절반만 이익실현

박정경 기자 2024. 5.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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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63곳 가운데 절반만이 이익 실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63곳, 사무소 10곳 등 73곳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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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중개 부문 등 이익늘어
63곳 작년 당기순익 11% ↑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63곳 가운데 절반만이 이익 실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수금융이나 채권중개 등에서 이익이 늘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1.0% 늘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진출해 현지법인 63곳, 사무소 10곳 등 73곳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54개(74.0%), 미국 12개(16.4%), 영국 5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등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동남아 지역 비중이 가장 컸다.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유럽 등 아시아 외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14개 증권사가 설치한 현지법인 63곳(시장조사 목적의 10개 사무소 제외)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 달러(약 1814억 원)로 전년(1633억 원) 대비 181억 원(1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본사 당기순이익의 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업무와 채권중개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63개 현지법인 중 32개사(50.8%)가 이익을 실현했고 31개사(49.2%)는 손실을 봤다.

현지법인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79억2000만 달러(48조9000억 원)로 증권사들의 자산총계(431조7000억 원)의 11.3%를 차지했다. 전년(35조8000억 원)보다 13조1000억 원(36.5%) 늘었다.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 영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총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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