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성남 곽여성병원 40년만에 문 닫는다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5. 2.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유명 여성병원이 개원 40여 년 만에 문을 닫는다.

최근 성남에 위치한 곽여성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 폐업을 고지했다.

병원장 A씨는 "코로나 위기와 저조한 출산율을 겪으면서 경제적 운영 악화에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더 이상 분만병원 운영이 힘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은 저출생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만병원 폐업 잇따라…저출생 등 원인
"저출생 체감돼" "정부 지원 필요" 반응
[서울=뉴시스] 경기 성남시의 한 유명 여성병원이 개원 40여년 만에 문을 닫는다. 해당 병원의 폐업 소식이 확산하자 저출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산부인과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경기 성남시의 한 유명 여성병원이 개원 40여 년 만에 문을 닫는다.

최근 성남에 위치한 곽여성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 폐업을 고지했다.

병원장 A씨는 "코로나 위기와 저조한 출산율을 겪으면서 경제적 운영 악화에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더 이상 분만병원 운영이 힘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병원은 오는 26일부터 분만과 제왕절개 출산이 불가하다고 알렸다. A씨는 "본 병원을 믿고 진료받고 계신 많은 산모분들께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출산을 앞둔 산모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경기 성남시의 한 유명 여성병원이 개원 40여년 만에 문을 닫는다. 해당 병원의 폐업 소식이 확산하자 저출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병원의 폐업 소식에 이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성남 인근 지역 맘카페에서는 "예전에는 성남 사람들 다 여기서 태어났다는 말도 있었는데 성남의 역사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우리 첫째 아이도 여기서 출산했는데 병원이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환자가 없어서 사라지는 거면 나중엔 성형외과 피부과만 남고 다 없어지는 거 아니냐" "이걸 계기로 출산율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그동안 출생률 낮다고 해도 안 와닿았는데 이 병원 소식 들으니 체감된다" 등 우려하는 반응도 보였다.

앞서 지난 2018년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은 저출생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했다. 지난해 광주의 대형 산부인과 문화여성병원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올해 부산의 정관일신기독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은 분만 진료 중단을 선언했다.

분만 전문 산부인과의 잇따른 폐업 소식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산과 수가가 너무 낮아서 그런 거다. 나라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분만 횟수가 줄어 의료행위 건수에 따라 수가를 지급하는 현행 정책으로는 분만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출생률을 높이고 싶으면 나라 차원에서 이런 곳에 투자해야 한다" "저출생이라면서 왜 산부인과에는 지원을 안 해 주냐" 등의 반응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