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도 살인' 폭염에 인도 총선 '낮은 투표율' 비상…"역대 가장 더운 4월"

정지윤 기자 2024. 5.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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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인도에서 계속되는 폭염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IMD)은 인도 남부와 동부 지역에 오는 5일까지 폭염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유권자 투표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폭염"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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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동부에 오는 5일까지 무더위 기승부릴 듯
유세하던 의원 쓰러지기도…엘니뇨가 폭염 원인
인도 하리드와르 유권자들이 19일 시작된 인도 총선에서 투표하기 위해 긴 줄을 서있다. 유권자수 약 9억7000만명으로 세계 최대규모 민주주의 실험장인 인도 총선은 이날부터 6월1일까지 44일간 지역별로 총 7번의 투표를 통해 치러진다. 2024.04.1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인도에서 계속되는 폭염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IMD)은 인도 남부와 동부 지역에 오는 5일까지 폭염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D에 따르면 앞서 총선 2단계 투표를 치른 웨스트뱅골, 비하르, 우타르프라데시, 카르나타카 지역 중 일부에선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지난 25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바리파다 기온은 43.6도, 남부 텔랑가나주 캄맘은 43.4도에 이르렀다. 이에 투표율도 크게 하락했는데, 지난달 19일 치러진 1단계 투표율은 2019년 총선 당시보다 4.5%포인트(p) 하락했다. 2단계 투표율은 약 3%p 하락했다.

이에 더운 날씨로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유권자 투표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폭염"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마하라슈트라주 푸사드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니틴 가드카리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던 중 더위에 쓰러지기도 해 우려는 증폭됐다. 가드카리는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더위로 인해 불편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인도 동부의 지난 4월 평균 기온은 28.12도로, 1901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따뜻했다. 웨스트뱅골주서는 지난 15년 이래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했다. 인근 오디샤주에선 9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졌다.

무툰제이 모하파트라 인도 기상청장은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더 많은 더위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로 인해 아시아에서는 덥고 건조한 날씨가 찾아오며, 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선 폭우가 이어진다.

모하파트라 청장은 "줄어드는 뇌우와 인도 남동부 해안 근처의 반사이클론 순환이 폭염의 원인"이라며 "반사이클론이 불 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육지가 더 따뜻해지고 기온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다만 5월에는 폭염 날씨가 풀리고 강우량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몬순 계절 후반에 이르는 8월과 9월에는 7월에 비해 소나기가 더 많이 내릴 것이라고 IMD는 예보했다.

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아게이트 앞 잔디밭에서 한 남성이 나무 밑 그늘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04.25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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