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물질, 부작용 없이 제거하는 내시경 로봇

이병구 기자 2024. 5.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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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음식 등 이물질이 영·유아와 노약자의 기도를 막았을 때 이를 즉각 빼낼 수 있는 기관지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김기영 의료로봇연구실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장재원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방향 조정이 가능한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미니 돼지 임상 실험에서 기관지 이물질 제거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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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연구팀이 음식 등 이물질이 영·유아와 노약자의 기도를 막았을 때 이를 즉각 빼낼 수 있는 기관지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의료인력 투입 최소화 등 응급 업무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김기영 의료로봇연구실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장재원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방향 조정이 가능한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미니 돼지 임상 실험에서 기관지 이물질 제거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기관지 이물질 제거에는 얇고 유연한 튜브 끝에 카메라와 조명, 물체를 집을 수 있는 가느다란 겸자 기구 등이 장착된 연성 기관지 내시경이 사용된다. 의료진이 양손을 써서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보조자의 도움이 필요하고 내시경과 겸자에 굴곡이 가능한 관절이 없어 방향 조절이 불가능해 이물질 제거에 한계가 있다.

내시경 화면에서 로봇이 이물질을 꺼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연성 기관지 내시경에 방향 조절 기능을 추가했다. 내시경 겸자에도 관절을 부착하고 관절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와이어를 함께 설치했다. 미니 돼지를 활용한 임상실험에서 개선된 내시경 카메라는 자유롭게 굴곡과 직진, 회전하며 이물질 위치에 도달해 이물질을 쉽게 제거했다. 또 발로 조작할 수 있는 풋 페달 장치를 통합하는 등 의료진 스스로 내시경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영 책임연구원은 "로봇 기술을 겸자 기구에 적용해 기존 치료의 한계와 부작용 등을 극복했다"며 "앞으로 이물질 제거 수술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더 작은 크기의 내시경 겸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영 책임연구원이 기관지 내시경 로봇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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