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출퇴근길 최대 30분 단축…전기버스·급행버스 등 도입

고가혜 기자 2024. 5.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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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기버스 및 출퇴근 전세버스 등 확대
버스전용차로·BRT·급행버스 등 시간 단축
양재역 환승센터·평택 고덕 집중투자사업 등
남부권 대책 요약 및 지역별 기대효과(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정부가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경기 남부지역 출퇴근 시간을 최대 30분 앞당기기 위해 2층 전기버스 등 광역버스를 대폭 확충하고, 버스 속도 제고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25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대책이다.

먼저 대광위는 광역버스 수송력을 확대한다. 올해 2층 전기버스 전체 물량(50대) 중 40대(80%)를 4월부터 12월까지 수원·화성·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출퇴근 전세버스도 만차 운행이 잦은 노선·지역에 집중 배차한다. 이에 따라 하루 광역버스 수송력이 약 1만8400명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지자체 수요 및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을 토대로 광역버스 추가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추진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교통카드 OD자료)을 토대로 수요 맞춤형 출퇴근 전세버스 등을 추가 투입(용인·시흥·성남·화성 등 14회 규모) 하고,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광역버스 신설노선도 지자체 수요를 토대로 오는 6월 노선위원회를 거쳐 5개 이내로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원 당수지구~양재역(3대) ▲용인 서울병원~양재역(2대) 등 교통사각지대 또는 입주 초기 등 사유로 정규노선 신설이 곤란한 지역에 대해서는 광역 DRT(Demand Responsive Transit)를 운영한다.

또 지난 3월 GTX-A 개통에 따라 동탄역 중심으로 연계 교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탄역까지 노선 부재 또는 긴 배차간격으로 GTX-A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동탄신도시 외곽지역에 7개 노선(출퇴근 시 각 3회 운행, 10~15분 간격)을 추가 확충해, GTX-A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최대 GTX-A 수요가 600~1000명 가량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 기대효과(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남부지역 광역버스 속도 및 서비스도 제고한다. 올해 하반기 중 지방도 309호선 청계 IC에서 과천 IC까지 총 6.3㎞ 구간에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경기도와 협의해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당·양재역 등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총 27개 노선버스(103대·시, 일 승차인원 약 7만명 이용 추정)의 출퇴근 운행시간이 최대 24분(29→5분) 단축될 전망이다.

이어 경기 성남시에는 구도심(남한산성)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총 10.2㎞ 구간에 대해 BRT(Bus Rapid Transit)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총 67개 노선 버스(일 승차인원 약 8만명 이용 추정)의 운행시간이 최대 14분(31→17분) 단축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원(1개), 용인(2개) 일반 광역버스 노선에는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를 최초로 도입한다. 기존 노선 대비 운행시간은 최대 30분 단축된다. 특히, 일반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추가 증차분을 활용해 급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적용노선 및 횟수도 대폭 확대(노선37→53, 횟수81→118) 한다.

한편 지난해 말 명동 등에서 문제가 됐던 도심 내 광역버스 혼잡 문제 해소를 위해 국토부는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 및 조정할 예정이다. 명동 경유 광역버스 노선은 회차경로(남산터널→소월길) 및 정류장을 조정(남대문세무서→명동성당)한다. 남대문세무서를 통과하는 광역버스 대수를 시간당 143대에서 106대로 감소, 운행시간(서울역~순천향대병원 구간)을 최대 8분 단축(36→28분)할 계획이다.

강남 경유 광역버스 노선은 역방향 운행 및 가로변 전환으로 조정한다. 강남역 인근 강남 중앙차로를 통과하는 광역버스 대수를 시간당 198대에서 145대로 완화해, 운행시간(신사~뱅뱅사거리)을 약 12분 단축(51분→39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주요 거점인 양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4대 권역별 집중투자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지자체와의 노선 갈등, 주민집단 민원 등으로 수년간 지연돼 왔던 평택 고덕지구 내 2개의 집중투자사업은 올 하반기 공사착공에 들어간다. 이외에 남부지역 개발지구 내 주요 교통인프라 사업도 연내 발주 및 착공(3개 지구 5개 사업)해 입주민의 교통편의를 제고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제고 방안'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출퇴근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난 민생토론회 때 약속한 수도권 全 지역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앞으로 북부권 및 동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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