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걱정 없이 마신 '0.0 맥주'...자세히 보니 "당했다" [Y녹취록]

YTN 2024. 5.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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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은 기분이라도 내려고 '비알코올' 맥주를 마시기도 하잖아요?

사실 여기에도 알코올이 약간은 들어 있습니다.

알코올이 아예 안 든 것은 '무알코올'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가 헷갈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건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소비자 절반 넘게 비알코올은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럼 비알코올과 무알코올의 차이를 자세히 짚어볼까요?

[기자]

맥주의 경우 알코올 0%는 '무알코올(Alcohol free)'로, 알코올 1% 미만은 '비알코올(Non-alcoholic)'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 보통 비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 함량이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0이라는 의미로 '0.0', 무알코올 맥주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0이라는 의미로 '0.00'이라고 제품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문 대상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이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노영승 / 인천 부평구 : 비알코올 맥주 산다고 하면, 보통 알코올이 아예 안 든 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0.0'이랑 '0.00'도 무슨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알코올 0.0이라고 하면, 아예 안 든 것을 생각하게 될 텐데, 1% 안 되게 들어있을 수 있다는 거였군요.

특히 임신부 등을 위해서라도 함량을 자세히 표시하는 것이 좋겠어요.

[기자]

네, 미국의 경우엔 제품에 'Alcohol free' 즉, 무알코올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고, 실제 알코올 함량이 0인 경우에만 '0.0' 표시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비알코올 식품에 '에탄올 1% 미만 함유'를 표시하도록 했지만, 대체로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 찾기가 어렵습니다.

직접 마트를 돌아 다녀보니 비알코올 맥주인데도 '알코올을 싹 뺐다'고 광고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조사 대상 비알코올 맥주 3개 가운데 1개만 임신부 경고 문구를 표시하고 있었는데요,

이 역시, 비알코올 맥주는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소비자원은 주류업체들에 알코올 함량을 제품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임신부 경고 문구도 넣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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